'굿닥터' 작가 "주원 연기, 칭찬이 말로 안 되더라"(인터뷰①)

강민정 기자I 2013.08.14 07:30:19

문채원, 가장 연기하기 어려운 캐릭터 소화
주상욱, 칭찬이 아깝지 않은 배우
고창석-진경 등 조연의 활약 7,8부부터 기대

‘굿 닥터’의 주원.
[이데일리 스타in 강민정 기자] 10.9%. 14.0%. 15.3%. 15.8%.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 기준으로 KBS2 월화 미니시리즈 ‘굿 닥터’는 5일 첫 방송된 후 이상의 시청률 추이를 보였다. 연이은 자체최고 시청률 갱신이다. 현재까지 최고 흥행 성공 미니시리즈로 기록된 SBS 드라마 ‘너의 목소리가 들려’보다 가파른 상승세고 높은 시청률이다.

‘너의 목소리가 들려’가 그랬듯 ‘굿 닥터’ 역시 숫자가 인기몰이의 전부로 해석되지 않아 반갑다. 전체적인 틀로 봐도, 그 안을 구성하고 있는 개개인의 캐릭터를 봐도 빛이 나는 작품이라는 게 ‘굿 닥터’ 열풍의 힘이다.

작가에게 직접 물었다. 케이블채널 OCN ‘신의 퀴즈’ 시리즈로 메디컬 장르의 새 지평을 열었다고 평가 받고 있는 박재범 작가. 냉철한 이성과 날카로운 시선이 버무려진 의학 드라마를 써왔던 그가 ‘굿 닥터’처럼 따뜻하고 인간미 넘치는 작품으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박재범 작가는 13일 이데일리 스타in과 전화 인터뷰에서 “아직 열 일곱 회나 남았다”며 웃었다.

▲ 시청률이 쑥쑥 오른다. 기분이 많이 좋을 것 같다.

=아, 아니다. 솔직히 20%의 시청률은 바라지도 않는다. 이대로 유지만 되도 좋을 것 같고, 떨어지지만 않았으면 한다. 사실 우리는 시청률이 오를 수록 더 긴장된다. 후반부로 가면서 어떻게 힘을 줘야 할지 고민하고 있다. 회의도 더 많아지고 있고 더 예민해졌다.

주원은 서번트 신드롬으로 의학적인 분야에서 천재성을 보이는 10세 지능의 발달장애 청년 박시온 역으로 열연하고 있다.
▲ 무엇보다 배우들이 특히나 고마울 것 같다.

=모든 배우들에게 250점, 아니 300점을 주고 싶다. 특히 주원은 말도 못할 정도다. 첫 방송을 보고 그의 어마어마한 연기에 말을 할 수가 없었다. 장황하게 문자를 썼다가 결국 다 지웠다. ‘고마워, 굿 시원.’ 이렇게만 보냈다. 칭찬이 말로 되질 않더라.

(배우 주원은 ‘굿 닥터’에서 서번트 신드롬을 겪고 있는 10세 지능의 발달장애 청년 박시온을 연기하고 있다. 장애를 안고 있지만 의학 분야에서 천재적인 면을 보이는 재능을 인정, 소아외과 레지던트 1년차로 입사해 병원 생활을 하고 있다.)

문채원은 ‘굿 닥터’에서 소아외과 펠로우 2년차 차윤서 역을 맡아 따뜻한 인간미와 의사로서 카리스마를 지닌 이중적인 캐릭터로 보는 재미를 더하고 있다.
▲ 문채원의 연기도 회를 거듭할 수록 화제가 되고 있다.

=문채원은 보신 분들이 알겠지만 모든 걸 내려놓고 캐릭터에만 빠져서 연기하고 있다. 어쩌면 문채원의 연기가 가장 어려울 수 있다. ‘공주의 남자’에서도 ‘착한 남자’에서도 그는 드라마틱하고 독특한 캐릭터를 연기했었다. 지금은 완전 현실이다. 생활 그대로를 보여주는 역할인데 연기가 쉽지 않다. 더 하기 힘든 캐릭터라 생각했는데 너무 훌륭히 소화해주고 있다.

(문채원은 극중 소아외과 펠로우 2년차 차윤서 역을 연기 중이다. 햇살처럼 따뜻하게 보듬어주는 성품에 스스로 수술 집도까지 하는 카리스마 있는 전문의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나만이 할 수 있는 여의사 캐릭터를 만들고 싶었고 기대가 됐다”는 문채원의 각오가 빛을 발하고 있는 셈이다.)

주상욱.
▲ 사실 지금까지 가장 화제가 된 건 주상욱이었다.

=맞다. 주상욱에 대해서는 칭찬을 아끼고 싶지 않다. 주원 옆에서 호흡을 정말 잘 맞춰준다. ‘굿 닥터’는 누구 하나가 잘 해서 되는 문제가 아닌데, 천호진, 곽도원, 나영희 선생님들과 주원, 문채원과 같은 어린 친구들을 중간에서 연결해주는 고리로도 톡톡히 제 역할을 해주고 있다. 앞으로 더 큰 활약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주상욱은 극중 소아외과 부교수 김도한 역을 맡았다. 기존의 의학 드라마에서 보던 권위적이고 자기주도적인 성격도 보이지만 모든 걸 수용할 수 있는 열린 마음과 합리적인 판단으로 시청자들에게 공감을 주고 있다.)

▲ 깨알 처럼 등장하는 조연들에 대한 기대도 크다.

=단언컨대, 고창석과 진경은 앞으로 더 기대해도 좋다. 워낙 연기를 잘 하는 분들 아닌가. 7,8회 넘어가면 진가가 발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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