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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동주 "母 서정희, '데블스 플랜' 돌려봐…걱정→자랑으로 바뀌었죠" [인터뷰]③

최희재 기자I 2023.10.19 08:37:00
서동주(사진=넷플릭스)
[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엄마가 같은 장면을 3~4번 돌려보셨대요. 자랑스러워해 주시니까 너무 감사했죠.”

서동주가 넷플릭스 ‘데블스 플랜’ 공개 이후 모친이자 연예계 대선배인 서정희의 반응에 대해 전했다. ‘데블스 플랜’은 변호사, 의사, 과학 유튜버, 프로 게이머, 배우 등 다양한 직업군의 12인의 플레이어가 7일간 합숙하며 최고의 브레인을 가리는 두뇌 서바이벌 게임 예능.

변호사 겸 방송인 서동주는 ‘데블스 플랜’에서 3위라는 성적을 내며 글로벌 시청자들에게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첫 서바이벌 도전에 고민도 많았을 터. 출연 이유를 묻자 서동주는 “부모님이 워낙 유명하시다 보니까 ‘누구누구의 자녀’라는 이미지가 컸다. 서동주라는 자체 브랜드로 서기에는 활약을 보여준 적도 없고 제 자신이 보기에도 캐릭터가 확실치 않았다. 그런데 이런 플랫폼이라면 좀 더 나의 캐릭터를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답했다.

이어 “주변에서 반대도 많이 있었다. 타이틀이 변호사인데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면 사람들이 실망하지 않겠냐는 반응도 있었다. 끝나고 나니까 잘한 것 같다”며 웃어보였다.

서동주(사진=오네스타컴퍼니)
‘더 지니어스’, ‘대탈출’을 만든 정종연 PD의 신작. 부담감은 없었을까. 서동주는 “당연히 너무 컸다. 누가 출연하는지도 몰랐었다. ‘데블스 플랜’에서 (이)혜성이가 울면서 궤도한테 얘기를 하지 않나. 어떻게 보면 저도 그런 마음이 있었다. 답답해서 ‘우리 뭐라도 해야지’ 한 것”이라며 “뽑혀서 그 자리에 있다는 것 자체가 할만하니까, 뭐라도 할 것 같으니까 뽑으신 것 아니겠다. ‘내가 나를 믿지 않더라도 경험이 많은 스타 PD님의 경험을 믿어보자’ 했다”고 덧붙였다.

서동주의 암기력은 단연 화제를 모았다. 그는 “원래 직업 특성상 많이 외우기도 하고 기억력이 좋은 편이기도 하다”라며 “어느 정도는 자신 있었던 것 같다. 나만의 암기 방식도 있었고 뭘 외워야 할지 변별이 되게 중요했던 것 같다. 제 모습 보면 오글거려서 잘 안 보는데 친구들이 제가 확신의 미소를 지을 때 너무 좋았다더라”라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그러면서 “근데 저는 보면서 ‘떨어지면 어떡하려고 웃었나’ 이 생각도 했다. 간이 부었던 것 같다”고 너스레를 덧붙였다.

서동주(사진=오네스타컴퍼니)
방송이 조금씩 편해지고 있다는 서동주는 ‘데블스 플랜’을 감정이 폭발했던 순간으로 회상했다. 그는 “아버지도 돌아가셨고 아끼던 반려견도 세상을 떠났고 그러던 중에 뉴질랜드에서 방송도 찍고 왔었다. 저한테는 올해가 감정의 롤러코스터 같은 해였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러다 보니 오히려 방송을 할 때 편해진 것도 있다. 시청자분들이 저에 대해 이런저런 모습이 있다는 걸 알아가듯이 저도 스스로에 대해 알아가고 있다. 옛날에는 어떻게 해야 하는 건지 잘 몰랐는데 최근에는 ‘나 자체로 편하게 하면 되는구나’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연예계 선배이자 어머니인 서정희는 서동주에게 어떤 조언을 건넸을까. 서동주는 “사실 엄마는 대중의 눈앞에서 뭔갈 해내는 게 항상 힘든 길이라고 생각하시니까 걱정이 많으셨다. 또 일부분만 보고 판단하시는 분들도 계시지 않나. 그런데 ‘데블스 플랜’ 나오고 인정을 많이 해주셨다”고 전했다.

이어 “문자로 계속 ‘얘 왜 이러는 거야’ 하셨다. 실시간으로 반응을 주셨다. 엄마는 너무 감동 받아서 (암기 신을) 3~4번을 보셨다고 하더라. 다른 분들한테 ‘우리 딸 너무 잘했다’고 영상 링크 보내기도 하시고, 자랑스러워해 주시니까 너무 감사했다. 정말 신나 하셨다”며 뿌듯한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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