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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저점 찍은 빚투…반대매매 이틀 연속 300억원대

유준하 기자I 2022.06.20 04:05:00

신용융자잔고, 5거래일 연속 감소세
반대매매, 지난 3월서부터 월평균 오름세 지속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신용융자잔고가 20조원대로 감소하며 연중 최저점을 찍은 가운데 반대매매는 이틀 연속 300억원대로 늘어나 투자자 주의가 요구된다.

자료=금융투자협회
1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6일 기준 신용융자잔고는 전거래일 대비 4579억원 감소한 20조6863억원으로 집계됐다. 5거래일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으며 종전 연중 최저점이던 지난 2월21일 20조7251억원보다도 낮은 수치다.

거래 대기 자금 성격인 투자자예탁금도 3거래일 연속 감소하며 전거래일 대비 9556억원 줄어든 57조207억원을 기록했다. 위탁매매 미수금 대비 실제 반대매매금액은 3거래일만에 감소세로 돌아서며 전거래일 대비 13억원 줄어든 303억원으로 집계됐지만 여전히 300억원대를 기록 중이다.

반대매매는 투자자가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주식을 사고도 결제 대금을 납입하지 못할 경우 증권사가 주식을 강제로 처분하는 거래다. 최근 국내 증시가 급락한 데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코스피, 코스닥 지수는 이날도 0.43%씩 하락하며 약세를 이어갔다.

특히 지난 15일에는 반대매매가 316억원까지 늘어나면서 연중 최대치를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최근 들어 반대매매는 유의미한 증가세를 보이는데 일평균 월별 반대매매를 집계한 결과 △1월(206억1500만원) △2월(154억4444만원) △3월(147억8571만원) △4월(155억8095만원) △5월(164억8571억원) △6월(195억9000만원)으로 2월 이래 점차 오름세를 보여갔다.

김민기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신용융자거래는 일종의 가수요로 무분별하게 활용되면 투자자 손실을 확대시킬 수 있어 과도한 사용은 경계해야 한다”며 “개인투자자는 신용거래에 대한 투자위험을 정확히 인지하고 투자위험에 적절히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신용잔고비율 상위 종목을 살펴보면 코스피 종목에서 써니전자(004770)가 11.7%, 대성홀딩스(016710)가 11.5%로 집계됐다. 이어 혜인(003010)우진(105840)이 각각 11.1%, 9.6%로 나타났다. 써니전자는 이날 보합권을 제외하면 6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간 반면 대성홀딩스와 혜인은 등락세를 보였다.

코스닥 종목에서는 방산 테마인 빅텍(065450)이 12.89%로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고 이어 조광ILI(044060)가 12.67%로 뒤를 이었다. 선광(003100)스페코(013810), 피씨디렉트(051380)는 11%대를 보이며 비교적 높은 수치를 보였다. 이중 이틀 연속 20%대 급등한 조광ILI에 대해 거래소는 오는 20일 하루 스팸관여과다에 따른 투자주의종목으로 지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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