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세네갈 상대 골잔치...'라이벌' 프랑스와 8강 빅매치

이석무 기자I 2022.12.05 06:30:49
잉글랜드 공격수 해리 케인이 세네갈과 16강전에서 골을 터뜨린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AP PHOTO
[도하=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축구 종가’ 잉글랜드가 압도적인 공격력을 앞세워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8강에 합류했다.

잉글랜드는 5일(한국시간) 카타르 알코르의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세네갈과 대회 16강전에서 조던 헨더슨(리버풀), 해리 케인(토트넘), 부카요 사카(아스널)의 연속골에 힘입어 3-0 완승을 거뒀다. 4년 전 러시아월드컵에서 4강까지 올랐던 잉글랜드는 이로써 2연속 월드컵 8강 진출을 이뤘다.

1954년 자국에서 열린 월드컵에서 처음이자 유일한 우승을 달성한 뒤 무려 68년 만에 두 번째 우승에 도전하는 잉글랜드는 이번 대회 4경기에서 무려 12골을 터뜨리는 가공할만한 공격력을 자랑하고 았다.

잉글랜드는 8강에서 ‘라이벌’ 프랑스와 맞붙는다. 이번 대회에서 보여준 각국 경기력을 감안할때 최고의 빅매치가 될 가능성이 크다. 미리보는 결승전이라고 해도 틀리지 않을 전망이다.

잉글랜드와 프랑스가 월드컵 본선에서 붙는 것은 지난 1982년 스페인 월드컵 이후 40년 만이다. 당시는 잉글랜드가 브라이언 롭슨의 멀티골에 힘입어 3-1로 승리한 바 있다.

반면 세네갈은 2002년 한일 월드컵 이후 20년 만에 8강 진출을 이루겠다는 목표가 무사됐다. 전반 중반까지는 잉글랜드와 대등하게 맞섰지만 이후 수비가 와르를 무너지면서 3골차 대패를 당했다.

경기 초반은 잉글랜드가 주도권을 잡고 몰아붙였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세네갈의 반격이 매서웠다. 세네갈은 빠른 스피드를 활용해 측면을 파고들었고 몇차례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었다. 특히 전반 31분 불라이 디아(살레르니타나)가 때린 슈팅이 잉글랜드 골키퍼 조던 픽포드(에버튼)의 선방에 막힌 것이 세네갈로선 가장 아쉬운 장면이었다.

큰 고비를 넘기 잉글랜드는 전반 39분 드디어 선제골을 터뜨렸다. 역습 찬스에서 주드 벨링엄(도르트문트)의 재능이 빛났다. 2003년생 벨링엄은세네갈의 왼쪽 측면을 개인 능력으로 돌파한 뒤 가운데로 크로스를 연결했다. 이를 헨더슨이 쇄도하면서 가볍게 밀어넣어 선제골로 연결했다.

헨더슨의 골로 자신감을 회복한 잉글랜드는 전반 추가시간 두 번째 골까지 이끌었다. 필 포든(맨체슽 시티)의 어시스트를 받은 케인이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조별리그 3경기에서 도움만 3개를 기록했던 케인의 이번 대회 첫 골이었다.

4년 전 러시아월드컵에서 6골로 대회 득점왕을 차지했던 케인은 이 골로 자신의 월드컵 통산 득점을 7골로 늘렸다. 개리 리네커가 보유한 잉글랜드 선수 월드컵 최다골 기록 10골에 3골 차로 다가섰다.

전반전을 0-2로 뒤진 채 마친 세네갈은 후반 시작과 함께 3명의 선수를 한꺼번에 바꾸는 승부수를 던졌다. 하지만 효과는 나타나지 않았다.

오히려 추가골은 잉글랜드에서 나왔다. 앞서 케인의 두 번째 골을 어시스트했던 포든이 후반 12분 또다시 도우미 역할을 했다. 포든이 왼쪽 측면을 파고든 뒤 문전으로 연결한 공을 사카가 쇄도하며골로 마무리,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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