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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팅의 달인' 이승현 "백스윙 크기로 거리 조절 하세요"

김인오 기자I 2015.04.30 07:14:26
이승현의 5m 퍼트 백스윙(왼쪽)과 10m 퍼트 백스윙.(사진=김정욱 기자)
[무주=이데일리 김인오 기자] “백스윙 크기로 거리를 맞춰야 돼요.” 자타공인 ‘퍼팅의 달인’ 이승현(24·NH투자증권)이 아마추어 골퍼들의 ‘영원한 숙제’인 퍼트를 정복하는 비법을 공개했다.

이승현은 5월 1일부터 사흘간 전북 무주에 있는 무주안성CC에서 열리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5회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에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출전한다.

29일 프로암대회에 참가한 이승현을 퍼팅 연습 그린에서 만났다. 아마추어들에게 해줄 수 있는 골프팁을 알려달라는 요청에 주저없이 자신만의 퍼트 방법을 소개했다.

이승현은 “드라이버나 아이언을 프로 수준으로 다루는 아마추어 골퍼들은 많다. 스윙만 보면 입이 떡 벌어진다. 하지만 그린에서는 역시 아마추어다. 스코어를 줄이는 가장 중요한 요소인 퍼트에 대해서는 너무나 관대하다”며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비법은 의외로 단순했다. 이승현은 “퍼트는 한 번에 홀인 하는 것보다 거리를 맞추는게 중요하다. 이때 볼을 강하게 때려서 맞추기보다는 백스윙 크기로 조절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승현은 5m, 10m, 15m를 각각 다른 백스윙 크기로 보낼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개개인의 신체 조건이 다르기 때문에 백스윙 크기를 정해줄 순 없다”며 “나는 5m 기준으로 오른쪽 발끝에 백스윙을 맞춘다. 나머지 거리는 5m를 기준으로 크기를 줄이거나 늘린다. 아마추어들도 연습을 통해 자신만의 크기를 아는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때리는 퍼트는 ‘절대금물’. 특히 백스윙을 짧게 한 후 볼에 전달되는 힘만으로 거리를 조절하면 일관성에 문제가 생긴다고 했다. 문제는 또 있다. 이승현은 “백스윙을 짧게 하고 볼을 때리게 되면 헤드 페이스가 닫히는 현상이 나온다. 이러면 홀 근처에 보내는 것도 쉽지 않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승현은 “아마추어 골퍼들이 퍼트 연습을 할 수 있는 공간은 많지 않다. 따라서 티업 시간에 임박해서 골프장에 도착하는 것보다 여유를 갖고 집을 나서길 권한다. 퍼팅 그린에서 열 번 굴려보고 본게임에 들어간다면 4~5타를 줄일 수 있을 것이다”고 당부했다.

이승현이 29일 전북 무주에 있는 무주안성CC에서 열린 ‘제5회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 프로암대회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사진=김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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