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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서열 3위' 펠로시 하원의장 남편, 둔기 피습 당했다

김정남 기자I 2022.10.29 02:38:15

민주당 소속 펠로시 하원의장 남편 피습
"펠로시 자택 특정"…중간선거 여파 주목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권력 서열 3위인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의 남편 폴 펠로시가 자택에서 괴한으로부터 피습 당했다. 중간선거를 앞둔 시점이어서 관심이 모아진다.

28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이날 새벽 한 괴한이 민주당 소속 펠로시 의장의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자택에 침입해 폴 펠로시를 공격했다. 범인은 둔기로 폴 펠로시를 공격했다고 CNN은 전했다. CNBC는 소식통을 인용해 “괴한이 남편을 공격하기 전에 ‘낸시 어디에 있어?’라며 펠로시 의장을 찾고 있었다”고 보도했다. AP통신은 수사 관계자를 인용해 “이번 공격은 펠로시 의장의 자택을 특정한 것”이라고 전했다.

(사진=AFP 제공)


펠로시 의장은 사건 발생 당시 워싱턴DC에 머물고 있었다. 그는 다음달 8일 중간선거를 앞두고 미국 전역을 돌며 선거 자금을 모으고 지원 유세를 하고 있다.

펠로시 의장 측의 드류 함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범인은 현재 체포됐다”며 “공격한 이유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폴 펠로시는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며 “완쾌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백악관은 곧바로 위로의 메시지를 전했다. 백악관은 성명을 내고 “조 바이든 대통령은 오전 펠로시 의장과 통화했다”며 “끔찍한 공격에 대한 위로를 표했다”고 전했다. 또 “바이든 대통령은 모든 폭력 행위를 규탄했고 펠로시 가족의 사생활 보호를 당부했다”고 했다.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악랄한 행위”라며 “펠로시 의장과 통화에서 깊은 우려를 전하고 쾌유를 기원했다”고 말했다.

예기치 못한 이번 사건이 중간선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현재 판세는 공화당 쪽으로 다소 기울고 있다는 관측이 많다. 중간선거는 통상 ‘현직 대통령의 무덤’으로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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