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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가온·신지아 등...미리 만나는 차세대 겨울스포츠 스타

이석무 기자I 2024.01.19 06:00:00
한국 선수로는 사상 두 번째로 국제스키연맹(FIS) 스노보드 월드컵에서 금메달을 따낸 최가온(세화여중). 사진=연합뉴스
한국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기대주 신지아. 사진=연합뉴스
한국 봅슬레이 1인승 차세대 유망주 소재환. 사진=대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오늘(19일)부터 2월 1일까지 열리는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대회는 한국 겨울 스포츠의 차세대 주역들을 미리 만날 좋은 기회다.

79개 국가올림픽위원회(NOC)에서 총 1803명 선수가 참가하는 이번 대회에서 개최국인 우리나라가 가장 많은 102명의 선수를 파견한다.

가장 스포트라이트를 많이 받는 선수는 ‘천재 스노보드 선수’ 최가온(15·세화여중)이다. 2008년생인 최가온은 올림픽 2연패를 이룬 이 종목 최고 스타 클로이 김(24·미국)의 뒤를 이을 기대주로 주목받고 있다.

최가온은 2022년 3월 국제스키연맹(FIS)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데 이어 지난해 1월 미국의 익스트림 스포츠 대회 X게임 슈퍼파이프 부문에서 역대 최연소로 정상에 올랐다.

지난해 12월에는 2023~24 FIS 스노보드 월드컵 여자 하프파이프에서 한국 선수로는 사상 두 번째로 금메달을 따내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스노보드 여자부에 최가온이 있다면 남자부에는 이채운(18·수리고)이 있다. 이채운은 지난해 3월 조지아에서 열린 FIS 프리스타일·스노보드 세계선수권대회 스노보드 하프파이프에서 우승했다. 한국 스키·스노보드 사상 첫 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이었다. 이번 대회에서는 남자 빅에어와 하프파이프 종목에서 2관왕을 노린다.

강원도 출신 유망주인 소재환(18·상지대관령고)은 봅슬레이 모노봅(1인승) 종목의 강력한 금메달 후보다. 지난해 3월 평창에서 열린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IBSF) 주관 오메가 유스 시리즈 3, 4차 대회와 미국 레이크플레시드 경기장에서 열린 5, 6차 대회에서 모두 금메달을 따냈다. 안방에서 대회가 열리는 만큼 코스에 익숙하다는 것도 유리한 요소다.

피겨스케이팅에는 여자 싱글 신지아(16·영동중)가 이번 대회를 빛낼 선수로 꼽힌다. 2008년생인 신지아는 2022년 4월에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을 획득하며 혜성처럼 나타났다. 한국 선수가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입상한 건 김연아 이후 처음이었다.

이후에도 신지아는 무럭무럭 성장하면서 한국 여자 피겨를 대표하는 간판으로 자리매김했다. 2023~24시즌에도 두 차례 출전한 주니어그랑프리 대회에서 모두 우승했고, 왕중왕전인 주니어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은메달을 차지했다.

연령 제한 규정 때문에 아직 시니어 국제대회에 나서지는 못했지만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메달 후보로도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남자 싱글에 출전하는 김현겸(18·한광고)과 여자 싱글 김유성(15·평촌중)도 메달 후보로 손색없다.

4회전 점프를 구사하는 김현겸은 2023~24 ISU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중학생임에도 트리플 악셀 고난도 점프를 해내는 김유성도 올 시즌 주니어 그랑프리 2개 대회에서 은메달을 차지했다.

‘올림픽 효자종목’ 쇼트트랙에서는 싹쓸이 금메달을 노린다. 특히 여자 단거리 강자인 강민지(15·인천동양중)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강민지는 지난달에 열린 ISU 주니어 쇼트트랙 월드컵 2차 대회 여자 500m 1차 레이스에서 동메달을 딴 데 이어 여자 3000m 계주에선 금메달을 합작했다.

여자 대표팀 정재희(15·한강중), 남자 대표팀 김유성(16·한광고)과 주재희(17·한광고)도 모두 금메달 후보로 손색없다. 빙상대표팀 관계자는 “이번 대회 쇼트트랙에 걸린 금메달 7개 가운데 4개 이상 금메달을 바라보고 있다”고 밝혔다.

스피드스케이팅에서는 이상화, 김민선의 뒤를 잇는 기대주 정희단(17·선사고)의 금빛 질주가 대된다. 지난해 8월 김민선(의정부시청) 등 국가대표팀 선배들과 함께 캐나다 캘거리 전지훈련을 소화한 정희단은 지난해 12월 ISU 주니어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2차 대회에서 여자 500m 1위(39초33)에 올랐다.

해외 선수 가운데 주목할 선수는 알파인 스키에 참가하는 라라 콜투리(18·알바니아)가 있다. 콜투리는 2002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다니엘라 체카렐리의 딸이다. 2021년에 이탈리아에서 알바니아로 귀화했다. 어머니 체카렐리의 본격적인 지도를 받으면서 무섭게 성장했다. 16세이던 2022년 성인 무대에 데뷔해 2부리그 격인 2022 FIS 남미대륙컵에서 4관왕에 올랐다.

프리스타일 스키에 참가하는 미국의 캐스린 그레이(18)도 화제의 선수다. 아홉 살에 하프파이프에서 점프를 뛰는 프리스타일을 즐길 만큼 천재성을 타고났다. 2022 주니어 세계선수권 대회에서 파이프, 슬로프, 빅에어 종목을 휩쓸면서 두각을 드러냈다.

피겨스케이팅에선 일본 시마다 마오(16)가 돋보인다. 지난해 주니어 세계선수권 우승자인 시마다는 한 프로그램에서 4회전 점프와 트리플 악셀 점프를 모두 구사한다. 신지아의 가장 강력한 경쟁자다. 신지아가 주니어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은메달을 땄을 때 금메달을 차지한 선수가 시마다였다.

스노보드 종목에 출전하는 일본의 무라세 유라(17)도 주목할 선수다.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일본 최연소 메달리스트(동메달)가 된 무라세 고코모(당시 18세)의 여동생이다. 나이는 어리지만 언니 만큼 뛰어난 재능을 타고났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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