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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럴림픽]베이징 동계패럴림픽 4일 개막…한국 동메달 2개 목표

주미희 기자I 2022.03.04 00:05:00

4일 개막 13일까지 열흘간 중국 베이징과 등에서 열려
세계 50여 개국 약 1500명이 6개 종목서 경쟁
우크라이나 패럴림픽 참가해 올림픽 정신 이어가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는 중립국 자격으로 출전

한국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지난달 26일 베이징 국립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패럴림픽 공식 연습에 참가해 연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2022 베이징 동계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이 4일 개막한다.

베이징 동계패럴림픽은 오는 13일까지 열흘간 중국 베이징과 옌칭, 장자커우에서 개최된다. 세계 50여 개국에서 약 1500명의 선수단이 참가하며 알파인스키, 스노보드, 크로스컨트리스키, 바이애슬론, 아이스하키, 휠체어컬링 6개 종목에서 78개 금메달을 놓고 경쟁한다. 대회 개·폐회식은 베이징 국립경기장에서 열린다.

한국은 이번 패럴림픽 6개 전 종목에 선수 32명과 임원 50명 등 총 82명의 선수단을 파견했다.

1992년 제5회 프랑스 티뉴-알베르빌 대회부터 동계 패럴림픽에 출전한 우리나라는 직전 평창 대회까지 통산 금메달 1개, 은메달 2개, 동메달 2개를 획득했다.

이번 베이징 대회에서는 동메달 2개를 목표로 내세웠다. 특히 평창 대회 크로스컨트리 좌식 부문 남자 7.5km에서 한국 동계패럴림픽 최초의 금메달을 따낸 장애인 노르딕스키 대표팀의 신의현(창성건설)은 2회 연속 메달 획득을 노린다. 신의현은 크로스컨트리와 바이애슬론 등 총 6개 종목에 참가한다.

알파인스키에서는 ‘샛별’ 최사라(서울시장애인스키협회)가 유력한 메달 후보다. 2003년생인 최사라는 한국 선수단의 막내로 패럴림픽은 처음이지만, 지난 1월 노르웨이 릴레함메르에서 열린 세계썬수권대회에서 3위를 차지했고, 슈타이나크 암 브레너 유로파컵에서도 대회전 2위, 슈퍼대회전 3위의 좋은 성적을 냈다.

평창 대회에서 동메달을 따낸 장애인아이스하키팀도 메달 획득을 노린다. ‘울보 주장’으로 유명했던 한민수가 이번에는 감독으로 대표팀을 이끌고 ‘빙판 위의 메시’ 정승환(강원도청)을 비롯한 팀원들이 탄탄한 팀워크를 자랑한다.

장재혁, 윤은구, 정성훈, 고승남, 백혜진(이상 의정부 롤링스톤)으로 구성된 휠체어컬링 대표팀 ‘장윤정 고백’도 메달 획득에 도전한다. 이들은 각자의 성을 따 팀명을 ‘장윤정 고백’으로 만들었고, 가수 장윤정 씨는 이 소식을 언론을 통해 전해 들은 뒤 직접 후원에 나서기도 했다.

한편 러시아의 침공을 받은 우크라이나도 패럴림픽에서 스포츠 정신을 이어간다. 우크라이나는 선수 20명, 가이드 9명으로 선수단을 구성했다.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해 전 세계 스포츠계의 제재를 받는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단은 개막을 하루 앞두고 패럴림픽에서 퇴출을 당했다.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는 3일 오전 긴급회의를 열고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단의 패럴림픽 참가를 불허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와 이에 동조한 벨라루스에 제재를 가해야 한다는 다른 국가들의 주장을 받아들인 결정이다.

아이스하키는 스케이트 대신 썰매, 컬링은 스위핑 안 해

아이스하키와 컬링, 스키 등 종목은 올림픽 본 경기와 같지만, 경기 방식에선 차이가 있다.

장애인아이스하키는 스케이트 대신 썰매를 타고 경기한다. 하지 장애가 있는 남녀 선수들이 빙판 위에서 이중 칼날 썰매를 타고 경기하는데 퍽이 썰매 아래 칼날 사이로 통과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팀당 6명(골리 1명·디펜스 2명·포워드 3명)이 경기에 나서 상대의 골대에 퍽을 넣어 득점을 많이 하는 팀이 승리한다. 경기 시간은 한 피리어드(Period)당 15분씩, 총 3피리어드를 진행한다. 피리어드 사이에는 15분의 휴식 시간이 있다.

경기 규칙을 일부 변경해 장애인들이 즐길 수 있도록 정비한 휠체어컬링은 스위핑(빗자루질)을 하지 않는 게 특징이다.

휠체어를 탄 양 팀 선수들이 약 20㎏짜리 스톤을 지름 1.83m 과녁(하우스) 내 표적(버튼) 정중앙에 더 가까이 보내는 방식으로 승부를 겨룬다.

4명이 한 팀을 이뤄 경기하는 건 비장애인 컬링과 같지만, 각 팀은 혼성으로 구성돼야 하고, 모든 선수는 고정된 휠체어에서 스톤을 투구해야 한다. 발이 얼음에 닿으면 안 된다.

스키 종목은 장애 유형에 따라 입식과 좌식, 시각장애 부문으로 펼쳐진다.

알파인스키는 남녀 활강과 회전, 대회전, 슈퍼 대회전, 슈퍼복합의 세부 종목으로, 크로스컨트리스키는 18개 세부 종목과 2개 혼성 종목으로, 바이애슬론은 남자 개인과 여자 개인으로 나뉘어 18개 세부 종목으로 열린다. 특히 시각장애 부문 경기에선 선수와 가이드가 함께 달리는 2인 1조로 치러진다. 가이드가 경로를 안내하고 선수는 그 신호에 의지해 경기를 치른다.

크로스컨트리와 사격을 결합한 바이애슬론에선 시각장애 선수들을 위한 사격 장비가 사용된다.

시각장애인용 사격 장비는 소총, 헤드폰, 표적, 전력공급선으로 구성돼 선수가 헤드셋에서 나오는 소리에 따라 적절한 때에 사격을 할 수 있도록 한다.

스노보드는 2018 평창 대회부터 단독 정식종목으로 채택됐다. 경기 등급은 상지 장애와 하지 장애로 분류되며, 세부 종목으로는 뱅크에 기문을 설치한 코스를 빠르게 내려오는 뱅크드 슬라롬과 다양한 지형지물로 구성된 코스에서 펼치는 스노보드 크로스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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