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표준’은 어떤 재화와 기술, 혹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있어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기준으로, 국제표준화기구(ISO)와 국제전자기술위원회(IEC) 등과 같은 국제기구에서 결정한다. ‘표준’ ‘기준’의 사전적 의미에서 알 수 있듯이 국가 또는 기업이 개발한 기술이나 서비스는 글로벌 상용화를 위해 이 기준에 부합해야 한다.
국제표준 선점은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우위를 확보하고 시장을 선점한다는 의미를 갖는다. 새로운 국제표준이 기존 시장의 판도를 완전히 바꿔놓기도 한다. 한국이 OLED(유기 발광 다이오드) 기술을 통해 한때 디스플레이 시장의 원조 국가로 불리던 일본을 제치고 세계 모니터 시장의 90%를 독식한 것이 단적인 예다.
현재 전 세계는 다양한 분야에서 국제표준을 획득하기 위한 총성 없는 전쟁이 진행 중이다. 최근 세계 경제패권을 놓고 기싸움을 벌이고 있는 미국과 중국 역시 세부적으로 들어가면 결국 국제표준 선점이 경쟁의 핵심이다.
글로벌 경제패권 경쟁에서 국제표준이 갖는 중요성을 인식한 중국은 올해 ‘신산업 표준화 시범사업 실시 방안’을 마련하며 신형 디스플레이와 반도체, 신소재 등 첨단 산업 분야 국제 표준화를 국책과제로 선정했다. 이에 뒤질세라 미국은 지난 5월 ‘국가 기술 표준 전략’을 수립, 첨단 산업 분야에서 국제표준 선점을 위한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
방송에선 글로벌 국제표준 선점 경쟁에서 한국의 현주소에 대해서도 살펴볼 예정이다. 현재 한국은 지난해 조성환 대표가 ISO 회장에 당선되며 국제표준화 경쟁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 국가기술표준원에선 세계 주요 국가들의 표준화 동향 및 국내 정부 정책 등을 토대로 12개 첨단산업 분야에 대한 국제표준 선점을 추진하고 있다.
세계 경제를 이끌어갈 숨은 열쇠인 국제표준의 가치와 중요성, 대한민국 차세대 산업기술의 현주소 등 K-표준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알아보는 타큐ON ‘총성 없는 전쟁, 표준의 세계’는 22일 오후 11시 30분부터 KBS 1TV를 통해 방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