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신애·이지희, JLPGA 시드 획득 유력..QT 최종전 나란히 공동 4위

이지희. (사진=이데일리DB)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안신애(33)와 이지희(44)가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퀄리파잉 토너먼트 최종전 3라운드에서 나란히 공동 4위에 올랐다.

안신애와 이지희는 30일 일본 시즈오카현 카츠라기 골프클럽 우카리 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셋째 날 3라운드까지 중간합계 5언더파 211타를 쳐 공동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안신애는 전날 순위를 유지했고, 이지희는 무려 16계단 끌어올렸다.

4라운드 72홀 스트로크 플레이로 열리는 이번 대회에서 상위 35위 안에 들면 내년 JLPGA 투어 상반기 출전권을 받는다. 순위가 높을수록 더 많은 대회에 나갈 수 있고, 6월까지 진행하는 두 번의 리랭킹을 통해 시드 순위를 조정받는다.

이틀 연속 언더파를 기록했던 안신애는 이날 이븐파로 타수를 줄이지는 못했으나 공동 4위를 유지했다.

KLPGA 투어에서 3승을 거둔 뒤 2017년 JLPGA 투어로 무대를 옮겨 활동해온 안신애는 2019년까지 3시즌을 뛰었으나 우승을 추가하지 못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대회에 출전하지 않고 투어 활동을 중단했던 안신애가 시드를 획득하면 4년 공백을 끝내고 투어로 복귀한다.

대회 첫날 2오버파 74타를 적어내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던 베테랑 이지희는 2라운드에서 3타를 줄이며 순위를 끌어올린 데 이어 이날은 4언더파 68타를 쳐 공동 4위까지 순위를 대폭 끌어올렸다.

이지희는 JLPGA 투어에서만 통산 23승을 거둔 레전드다. 지난해 상금랭킹 83위, 올해 133위로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하고 시드를 잃었으나 내년 시드 확보가 유력해졌다.

KLPGA 투어 2승의 송가은(23)도 3라운드까지 공동 9위에 자리해 시드 획득의 청신호를 밝혔다. 송가은은 JLPGA 투어의 시드를 획득하더라도 당분간은 KLPGA 투어에 전념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번 시즌 시드 유지에 실패해 QT에 출전한 황아름(36)과 이나리(35)는 마지막 날 몰아치기를 해야 하는 부담을 안았다.

황아름은 공동 52위(4오버파 220타), 이나리(35)는 공동 55위(5오버파 221타)로 최종일 경기에 나선다.

안신애. (사진=이데일리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