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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만 전 SK 감독, ML 마이애미 말린스 벤치코치 부임

이석무 기자I 2018.12.05 14:35:16
마이애미 말린스 벤치코치로 메이저리그에 복귀하는 트레이 힐만 전 SK 와이번스 감독.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올해 SK 와이번스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끈 뒤 고국으로 돌아간 트레이 힐만(55·미국) 전 SK 감독이 마이애미 말린스 코치로 메이저리그에 복귀한다.

미국 마이애미 지역신문인 ‘마이애미 헤럴드’ 클라크 스펜서 기자는 5일(한국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캔자스시티 로열스 감독을 지내고, LA 다저스에서 벤치코치로서 돈 매팅리 감독을 보좌했던 힐만이 마이애미의 1루 코치가 된다”고 밝혔다.

힐만 감독은 2016년 말 SK와 2년간 총액 160만 달러(계약금 40만 달러·연봉 60만 달러)에 계약한 뒤 2년 연속 팀을 포스트시즌으로 이끌었다. 특히 올시즌은 정규리그를 2위로 마감한 뒤 한국시리즈에서 정규리그 1위 두산 베어스를 4승2패로 누르고 8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을 달성했다.

SK는 2년 연속 성공적인 시즌을 보낸 힐만 감독에게 재계약 의사를 전달했다. 하지만 힐만 감독은 병환 중인 고령의 노부모를 가까이서 모시기 위해 SK의 연장 계약을 정중히 거절하고 미국으로 돌아갔다.

결국 다저스 시절 함께 호흡을 맞췄던 매팅리 감독이 현재 이끌고 있는 마이애미에 새롭게 둥지를 틀었다. 현재 고향 텍사스에 머무는 힐만 감독은 SK 구단 페이스북을 통해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남겼다.

힐만 감독은 “현재 미국 텍사스주에 있는 집 뒷마당에서 팬 여러분께 감사의 메시지를 전달한다”며 “여러분들이 SK 팬인 것을 너무나 감사한다. SK 팬들의 감독이어서 2년간 너무나 행복했다. 우승을 팬들께 바칠 수 있어서 너무나 감사하며, 여러분들의 많은 도움이 없었다면 우승은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힐만 감독은 “2018시즌 동안 아마도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넥센 히어로즈와의 플레이오프 5차전이다. 연장 10회말 김강민과 한동민의 연타석 홈런으로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것이 제일 기억에 남는 순간”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시즌 종료 후 떠난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이 경기가 감독으로서 마지막 경기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 앞으로 어떤 길이 펼쳐질지 모르겠지만, 팬들에게도 너무나 뜻깊은 선물이고 선수들에게는 너무나 훌륭한 업적”이라며 “언젠가는 다시 한국을 방문할 것이며, 한국에서 또 일을 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두겠다”고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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