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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원·유태오, 美 아카데미 투표권 갖는다…신입회원 초청받아

김보영 기자I 2024.06.26 09:04:29

'패스트 라이브즈' 그레타 리·셀린 송 감독도 명단에

(왼쪽부터)강동원, 유태오.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배우 강동원과 유태오가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오스카)을 주관하는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의 신입 회원에 이름을 올렸다.

AMPAS 측은 25일(현지시간) 신입 회원 초청자 487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지난 제75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된 영화 ‘브로커’(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 한국영화 ‘반도’(감독 연상호) 등에 출연해 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린 배우 강동원이 명단에 포함됐다. 올해 초 개봉한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감독 셀린 송)로 아카데미 시상식에 초청됐던 배우 유태오도 함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패스트 라이브즈’는 유태오와 더불어 상대 배역으로 출연한 한국계 배우 그레타 리 역시 배우 부문 신입 회원에 이름을 올려 눈길을 끈다. ‘패스트 라이브즈’의 각본을 쓰고 연출한 한국계 캐나다인 셀린 송 감독 역시 감독 및 각본가 두 부문의 신입회원에 초청됐다.

‘패스트 라이브즈’는 앞서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과 각본상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수상에는 실패했지만 ‘인연’이란 키워드로 푼 한국인의 애틋한 정서, 아름다운 대사 및 연출 등으로 평단의 극찬을 받은 바 있다.

박찬욱 감독의 영화 ‘헤어질 결심’의 음악을 맡은 조영욱 음악감독이 음악 부문에서 아카데미 신입회원으로 부름을 받기도 했다.

해외 배우들로는 올해 미국 배우조합상(SAG)에서 ‘플라워 킬링 문’으로 여우주연상을 받은 릴리 글래드스톤과 올해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꿰찬 ‘바튼 아카데미’ 조이 랜돌프, 캐서린 오하라, 일본 배우 야쿠쇼 코지 등이 신입 회원에 초청됐다.

아카데미 회원이 되면 미국의 가장 권위 높은 영화 시상식으로 불리는 오스카에서 후보 및 수상작들을 가릴 투표권을 행사할 권한을 갖게 된다. 한국 영화계는 지난 2015년부터 꾸준히 아카데미의 부름을 받아 회원 가입이 늘어나는 추세다. 송강호, 최민식과 봉준호, 임권택 감독을 시작으로 박찬욱 감독과 이창동 감독, 홍상수 감독, 임순례 감독, 배우 이병헌, 배두나, 하정우, 김민희, 조진웅, 윤여정, 박해일 등이 회원으로 가입돼있다.

지난 2020년에는 영화 ‘기생충’이 오스카 4관왕을 차지하면서 ‘기생충’의 출연진인 최우식과 장혜진, 조여정, 이정은, 박소담이 한꺼번에 아카데미 신입회원에 초청된 바 있다

‘미나리’ 윤여정과 ‘헤어질 결심’의 박해일도 2021년, 2023년 차례로 회원 초청을 받았다.

빌 크레이머 아카데미 최고경영자(CEO) 및 재닛 양 아카데미 회장은 “올해 아카데미의 신입 회원을 맞게 돼 기쁘다”며 “전 세계에서 온 놀라운 재능을 지닌 아티스트 및 전문가들이 영화 제작 산업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환영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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