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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주, 쓰쿠다 日 롯데HD 대표에 손배 소송 제기

민재용 기자I 2015.11.12 17:51:44

日롯데 직원들에게 "진실 파악하기 위해 행동에 나서달라" 촉구

[이데일리 민재용 기자]신동주 SDJ 코퍼레이션 회장이 12일 일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쓰쿠다 다카유키 일본 롯데홀딩스 대표이사에게 손해배상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신 회장은 또 롯데, 롯데상사, 롯데물산, 롯데부동산 (이하, 롯데그룹 4개사)에 대해 손해배상 청구소송도 함께 제기했다.

신동주 회장은 “총괄회장에게 의도적으로 왜곡된 보고를 한 쓰쿠다 사장의 부당성을 밝히기 위해 손해 배상을 청구했다”며 “또 부당하게 자신을 해임한 26개사 중 이사로써 재직했던 4개 회사에 대해서도 함께 손배 소
송을 제소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신동주 회장은 이날 그룹 경영권 분쟁 상태의 발단이 된 경위에 대해서 자신의 입장을 피력했다.

신동주 회장은 “제가 롯데상사의 사장으로서 업무에 매진해 일본을 떠나지 못하던 시절, 일본 롯데홀딩스 대표이사인 쓰쿠다가 월 2회 한국에 있는 총괄회장께 직접 사업 보고를 하면서 자신이 독단적으로 사업을 진행해 손실을 보았다는 등 의도적으로 왜곡된 허위 보고를 했다”고 주장했다.

신동주 회장은 신격호 총괄회장의 ‘손가락 해임’으로 알려졌던 지난 7월 27일 일본 롯데홀딩스 본사에서 일어난 일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신 총괄회장이 일련의 소동을 종식시키고 더 이상의 혼돈을 중단시키기 위해 7월 27일 일본 롯데홀딩스 본사에 갔으나, 현직 일본 이사진들이 사장실에 모여 문을 걸어 잠그고 나오지 않는 작태를 부렸다”며 “그들은 회사의 인감 도장을 캐비닛에 숨기고 열쇠를 가져가 버리는 등의 행동을 자행했다”고 주장했다.

신동주 회장은 이어 “총괄회장이 일본 롯데홀딩스 본사에 있던 사원 약 300명을 한 자리에 모이게 하고, 현직 임원들의 직무를 해제하고 정식 절차를 밟아 해임할 것을 선언했다”며 “그러나 일본 임원들이 그 다음 날인 7월 28일 일본 롯데홀딩스의 문을 잠그고 절차에 흠결이 있는 긴급 이사회를 개최해 총괄회장으로부터 대표권을 빼앗고 명예회장으로 물러나게 하는 결정을 내렸다”고 비판했다.

신동주 회장은 이날 ‘지주회 및 직원들에게 드리는 메시지’를 통해 “현직 경영진으로부터의 일방적으로 전달 받는 정보가 아닌 진실을 파악하기 위해 용기를 갖고 행동에 나서달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신동주 회장은 “지난 8월 17일 임시주주총회의에 앞서 현직 경영진이 인사권을 배경으로 종업원 지주회 이사 등에게 자신들의 뜻을 따라 의결권 행사를 하도록 촉구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종업원 지주회의 의결권 행사가 왜곡되지 않도록 일본 롯데홀딩스는 공정한 투표 환경을 보장해야 하며, 사태의 조기 수습을 위해 창업자인 신격호 총괄회장과 함께 온 힘을 다해 노력해서 바로 잡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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