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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게이단렌 "韓경제계와 교류 지속…안보상 문제는 있어"

정다슬 기자I 2019.07.09 17:39:10
△구보타 마사카즈 게이단렌 사무총장이 8일 일본의 한국에 대한 수출 제한 조치에 대한 게이단렌의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일본 TBS방송 캡처]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일본의 대표적 경영자 단체인 게이단렌(經團連, 우리나라의 전국경제연합에 해당)이 일본 정부의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 조치에 대해 우려를 표하면서도 일본 정부의 입장을 옹호했다.

9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구보타 마사카즈 게이단렌 사무총장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한·일이 정치적으로 매우 어려운 상황이 있어 깊이 우려하고 있다”면서도 “안보 문제 관련 부적절한 사안이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구보타 사무총장은 “이 문제에 대해선 국제법에 따라 관계 개선을 도모할 수 있도록, 특히 한국 정부에 기대하고 싶다”고 밝혔다. 강제징용 피해자들에 대한 일본 기업의 배상책임을 물은 한국 대법원 판결은 1965년 체결된 한·일 청구권 협정 위반으로 한국 정부가 나서야 한다는 일본 정부의 입장을 고스란히 이어받은 발언이다.

구보타 사무총장은 지난 7일부터 방일(訪日) 중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의 만남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현재로선 만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다만 이번 일로 한·일 경제 교류가 끊어져서는 안 된다면서 오는 11월 도쿄에서 열리는 전경련 정시회담은 예정대로 진행된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한국의 강제징용 배상 판결로 인해 한국과의 신뢰 관계가 손상됐으며, 수출관리 과정에서 부적절한 사례가 있었다고 주장하면서 지난 4일부터 반도체 제조 등에 사용되는 핵심 소재 3개 품목에 대한 한국 수출규제를 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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