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서도 방문판매업체 ‘비상’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7일 대전 서구 갈마동 소재 꿈꾸는교회 관련 4명과 방문판매 관련 11명이 확진돼 현재까지 총 1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현재 방역당국은 이 환자들에 대한 감염경로와 접촉자에 대한 검사를 진행 중이다.
꿈꾸는 교회에서는 목사인 60대 부부가 가장 먼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 부부는 지난 14일 교인들과 함께 예배를 봤다. 이 교회에 등록된 교인은 이 부부를 포함해 총 11명이다. 이들과 함께 지난 12일 식당에서 식사를 했던 서울 마포구 접촉자도 한 명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이미 n차 감염이 확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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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아직 대전 지역 집단발병과 서울 관악구 방문판매업체인 리치웨이, 수도권 다른 집단감염과의 연관성은 확인되지 않았다.
정은경 본부장은 “대전 집단발병의 경우 아직 역학조사가 진행 중인데 리치웨이와의 연관성은 확인되고 있지 않다”면서 “별도의 방문판매 관련된 유행에 대한 것으로 보고 있으며, 수도권 집단감염과의 관련성도 아직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수도권 감염, 언제든 다른 지역으로 확산할 수 있어”
서울 관악구 방문판매업체 리치웨이 관련으로는 접촉자 4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총 확진자가 176명으로 늘었다. 직접 방문자는 4명이지만 이에 따른 접촉으로 인한 확진자는 135명에 달한다.
서울 양천구 운동시설에서는 한 명이 추가 확진돼 총 67명의 확진자가 발생해고, 서울 도봉구 성심데이케어센터에서는 12명이 추가돼 34명이 확진자가 됐다.
이밖에 서울 은평구에서 일가족 4명이 신규 확진됐으며, 이와 관련된 경기 부천시 복사골문화센터 내 어린이집 관련 세 명의 확진자가 확인돼 어린이집 접촉자에 대한 검사가 진행 중이다. 또 경기도 부천시 소재구성심리센터 부천점 관련해 종사자 한 명과 방문자 세 명이 확진됐다.
방역당국은 수도권 집단감염이 다른 지역으로 확산할 가능성에 대해서 경계했다. 정 본부장은 “수도권 집단감염이 언제든지 다른 지역으로 확산될 가능성은 있다”면서 “많은 사람이 다양한 모임이나 행사 등 교류를 통해 서로 밀접하게 접촉을 하고 있기 때문에 이를 통해서 다른 지역으로 확산될 가능성은 언제든지 있다”고 경고했다.
60세 이상 확진자가 증가하면서 중증환자도 같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도 우려스럽다. 현재 중증환자는 25명이며, 이 중 23명이 5월 이후에 발생한 환자다. 주로 최근에 유행이 있었던 수도권 개척교회나 종교모임, 방문판매업체 리치웨이에서 감염된 경우다.
정 본부장은 “수도권의 확산세를 꺾고 고령자와 기저질환자를 보호하는 것이 가장 시급하고 중요한 일”이라면서 “수도권뿐만이 아니라 전국 모든 지역 어르신은 감염 유행이 진정되고 안전해질 때까지는 사람이 모이는 모임이나 행사에 참여하지 말고 또 종교활동도 비대면으로 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방역당국은 해외유입 사례가 최근 3일간 10명 이상으로 증가하고 있는 점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멕시코와 미국 등 주로 북미 ·남미지역이 유입 사례를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고, 아시아지역은 필리핀이나 파키스탄이나 카자흐스탄 등 서남아시아 쪽에서의 유행이 계속 지속되고 있고 인도도 증가하고 있다”면서 “전 세계적으로 유행이 지속되고 있는 것에서 기인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