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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2년 연속 순이익 3兆 달성

김범준 기자I 2019.02.08 16:27:20

2018년 연결 당기순이익 3조689억원 기록
전년 대비 7.3%↓.."희망퇴직 비용 등 증대"
KB금융 총자산 479.6조..전년比 9.8%↑
국민銀 순익 2조2243억..카드 3292억원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KB금융그룹은 지난해 당기순이익 3조689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이는 전년도 3조3114억원 대비 약 7.3%(2425억원) 감소한 규모다. 특히 KB금융의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은 2001억원으로 전분기(9538억원) 대비 79%(7537억원)나 급감했다.

KB금융은 실적 부진 배경으로 희망퇴직 비용 발생, 환율 변동성 확대에 따른 유가증권 관련 손실, 손해보험업계 불황에 따른 영업익 감소 등을 꼽았다. 다만 주요 일회성 요인을 제외한 순이익 규모는 3조4140억원으로 역대 최대실적이라는 설명이다.

지난해 순이자이익은 전년 대비 약 8%(6585억원) 증가한 8조9051억원을 달성했다. 이 중 4분기 순이자이익은 2조3136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8% 증가했다. 지난해 그룹 순이자마진(NIM)은 1.99%를 기록하며 전년도 수준을 유지했다.

순수수료이익은 4분기 주식거래대금 축소 등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5.3% 감소한 4952억원에 그쳤지만, 연간으로 볼 때 전년 대비 9.4% 증가한 2조2429억원을 기록했다.

경영 효율성을 보여주는 주요 지표인 총자산이익률(ROA) 및 자기자본이익률(ROE)은 각각 0.74%와 9.82%를 기록했다. ROE는 지난해 3분기까지 10.78% 수준에서 0.96%포인트 감소했다.

일반관리비는 4분기 희망퇴직 비용(2860억원) 확대 등으로 전년 대비 6% 증가했으며, 경상적 기준 CIR(영업이익 대비 인건비 비율)은 50.5%를 나타냈다.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은 여신자산 증가로 전년 대비 1254억원 증가한 6736억원을, CCR(대손충당금전입비율)은 0.01%포인트 상승한 0.21%를 각각 기록했다.

작년 말 기준 총자산은 약 479조6000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9.8%(42조8000억원) 증가했다. 관리자산(AUM)을 포함한 총자산도 8.9% 증가한 731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자산 건전성을 보여주는 NPL(고정이하여신비율) 비율은 전년 대비 0.08%포인트 개선된 0.61%를, 대손충당금 적립비율는 31%포인트 개선된 138.9%를 보였다. BIS(국제결제은행) 기준 자기자본비율과 보통주자본비율은 각각 14.60%와 13.97%를 기록했다.

◇국민銀, 지난해 순익 2조2243억원..2.3%↑

회사별로 보면 KB국민은행의 작년 당기순이익은 여신 성장에 따른 이자이익 증가에 힘입어 전년 대비 2.3% 증가한 2조2243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4분기 당기순이익은 희망퇴직 비용 등 일회성 비용 증대로 1450억원에 그쳤다.

NIM은 자산수익률 개선에도 불구하고 정기예금 규모 및 비중 확대에 따른 조달비용 부담 등으로 전분기 대비 2bp(1bp=0.01%포인트) 하락한 1.7%를 기록했다.

원화대출금은 257조4000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9.6% 성장했다. 부문별로는 가계대출이 8.9%, 기업대출은 10.5% 증가했다. 대손충당금전입비율은 0.04%, 연체율은 0.23%, NPL비율은 0.48%를 각각 기록했다.

KB증권의 순이익은 1788억원으로 전년 대비 34.2% 감소했으며 특히 4분기에는 324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하반기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로 주식과 ETF 운용손실, ELS 헤지운용손실이 큰 폭으로 발생한 여파다.

KB손해보험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2623억원을 기록했다. 장기보험과 자동차보험 전반적으로 손해율이 상승하고, GA(법인보험대리점) 채널 지급수수료 중심으로 사업비가 크게 증가하면서 실적 부진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KB국민카드의 경우 캠코(KAMCO) 지분 매각 관련 일회성 이익 영향으로 전년 대비 10.9%(324억원) 증가한 3292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4분기순이익은 837억원으로 전사적 마케팅 강화에 따른 신용판매 이용대금 증가로 전분기 대비 68억원 증가했다. 카드 자산은 전년 대비 약 2조9000억원 증가한 20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연체율은 1.20%, NPL 비율은 1.38%로 전년말 대비 각각 3bp, 2bp 하락했다. 대손충당금 적립비율은 278.1%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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