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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시진핑, 15일 美샌프란시스코서 정상회담"(종합)

김겨레 기자I 2023.11.08 16:17:04

日교도통신 "15일 양자회담 최종 조율 중"
경제·군사 등 양국 관계 안정 방안 논의 전망
시진핑, 美기업인과 만찬도 예정
"미·중 근본적인 관계 개선은 어려울 듯"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오는 15일(현지시간) 미 샌프란시스코에서 정상회담을 개최할 것으로 보인다. 1년 만에 만나는 미·중 정상은 경제·군사를 중심으로 한 양국 관계 안정화 방안과 중동 정세 등을 논의할 전망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AFP)


일본 교도통신은 8일 미국 고위 관리를 인용해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이 15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양자 회담을 하기 위해 미·중이 최종 조율 중이라고 보도했다. 미·중 정상은 지난해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이후 1년 만에 만나게 된다.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의 대화 테이블에는 △미국의 대중국 고율 관세 및 첨단 기술 수출 제한 등 경제·통상 문제 △대만·남중국해 등 군사 문제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 및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을 비롯한 국제 정세 등이 의제로 오를 것으로 보인다.

미·중 양국 관리들은 정상회담에 앞서 의제를 조율하기 위해 수차례 교류해왔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과 허리펑 중국 부총리는 오는 9~10일 샌프란시스코에서 만나 양국 경제 및 세계 경제 전망, 기후 변화 및 부채 문제를 논의하기로 했다. 옐런 장관은 중국이 자국 시장에 장벽을 세우는 관행과 중국 내 미국 기업에 대한 강압적 행동 등에 대한 우려를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허리펑 부총리도 미국 측에 중국산 제품 고율 관세 철폐 등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미·중은 지난해 8월 이후 1년 넘게 단절된 군사 대화를 재개하기 위한 시도도 이어가고 있다. 미·중 외교 당국은 지난 6일 미 워싱턴DC에서 버락 오바마 행정부 이후 처음으로 핵 군축 회담을 열었다. 양국이 본격적인 핵 군축 협상을 시작한 것으로 보기는 어렵지만, 서로의 핵 전력 상황과 정책 기조를 파악한 것으로 보인다.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최근 중국에 장관급 군사 회담을 공식 요청하기도 했다.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미·중 군사 핫라인이 복원될지 관심이 쏠린다.

시 주석은 15일 샌프란시스코에서 미국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CEO)들과 만찬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미·중 긴장 완화 분위기에서 속에서 시 주석이 미 기업인들을 직접 만나 중국에 대한 해외 투자자들의 우려를 진정시키고 양국 간 협력을 끌어내기 위한 차원으로 해석된다.

블룸버그통신은 “미·중 모두 갈등을 완화해야 할 이유가 있다”면서 “바이든 대통령은 내년 대선을 위해 안정을 추구하고 있고, 시 주석은 침체된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더 많은 외국인 투자 유치를 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이번 미·중 정상회담은 양국 긴장이 충돌로 이어지지 않기 위한 관리 차원일 뿐, 관계에 큰 진전은 없을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AP통신은 “미국은 두 정상이 회담 후 적당한 발표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믿고 있지만 양국 관계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하지는 않는다”고 전했다.

APEC 정상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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