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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마감]변화무쌍…붕괴 하루만 800선 탈환

김보겸 기자I 2022.06.16 16:10:27

외국인·기관 쌍끌이 '사자' 나섰지만
개미 차익실현 나서면서 상승폭 줄어
설비투자 소식에 2차전지 소재주 강세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미국 금리인상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코스닥이 붕괴 하루만에 800선을 탈환했다. 오전 2%대 상승 출발하던 코스닥은 장중 822선을 터치했지만 이내 하락 전환하며 상승폭을 줄였다.



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74포인트(0.34%) 상승한 802.15로 거래를 마쳤다. 전날 지수는 1년 8개월만에 800선이 무너졌지만, 이날은 812.95에서 시작하며 2%대 상승 출발했다. 오전 중에는 822선까지 돌파했지만 점차 상승폭을 줄이다가 802선에서 마감했다.

이날 투자심리가 전반적으로 회복한 것은 간밤 미국 3대 지수가 상승 전환한 영향이 크다. 전날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0.75%포인트 금리 인상을 결정하자 시장이 이를 ‘불확실성 해소’라는 긍정적 재료로 받아들인 것이다. 게다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도 인플레 공포에 대한 투자자 불안을 일부 해소하면서 투자심리 개선으로 이어졌다. 이에 국내에서도 매수심리가 살아나며 코스닥 지수가 반등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원·달러 환율도 장중 10원 이상 하락하며 1270대를 기록하면서 상방 압력을 높인 것으로 풀이된다.

김석환 미래에셋 연구원은 “FOMC 불확실성이 해소되며 한국 증시도 상승했다”면서도 “다만 시간 외로 미국 국채금리와 달러인덱스가 상승하면서 미국 지수선물 하락 영향으로 국내 지수 상승분도 일부 축소됐다”고 분석했다.

수급 주체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주도적인 매수 움직임을 보였다. 외국인은 1094억원, 기관은 929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차익 실현에 나서며 2079억원을 팔아치웠다. 프로그램별로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1397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대다수가 상승했다. 종이와 목재(2.25%)가 2%대로 급등했고 음식료 및 담배(1.31%)와 일반전기전자(1.50%), IT부품(1.03%)도 1%대 강세였다. 반도체와 디지털컨텐츠, 소프트웨어, 인터넷, 방송서비스,금속, 섬유 및 의류, 제조, 건설, 유통, 운송도 1%대 미만 상승했다. 반면 금융과 출판, 매체복제, 제약, 비금속, 컴퓨터서비스, 통신장비, 정보기기 등은 1%대 미만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혼조세를 보였다. 알테오젠(196170)이 10% 넘게 오르며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였다. 대주전자재료(078600)(6.42%)와 엔켐(348370)이 5~6% 대에서 올랐으며 천보(278280)(4.65%) 에스엠(041510)(4.02%)도 4%대 상승 마감했다.

특히 엘앤에프(066970)(3.43%) 에코프로비엠(247540)(1.91%) 등 2차전지 소재주가 강세를 보였다. 미국 금리인상 불확실성 해소로 미 증시에서 테슬라가 반등한데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의 대규모 설비 투자와 삼성SDI(006400)의 실적 기대감이 코스닥 시장 2차전지 소재주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종목별로는 지투파워(388050) 삼진엘앤디(054090) 조광ILI(044060)가 전 거래일 대비 30% 가까운 상승률을 나타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투파워의 공매도 수량은 6월 내내 0주를 기록했으며, 삼진엘앤디의 경우 삼성전자(005930)와 삼성SDI 등 삼성그룹이 전기차 태스크포스(TF)를 발족했다는 주가가 오른 것으로 풀이된다. 조광ILI도 500% 무상증자에 상한가로 직행했다.

이날 거래량은 9억5999만8000주, 거래대금은 7조974억1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3개 종목을 포함해 732개 종목이 올랐다. 하한가 없이 616개 종목이 하락했으며 130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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