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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E&S-부산시, ‘수소 핵심기술 국산화’ 위해 중소·중견기업 돕는다

박순엽 기자I 2023.11.21 14:15:34

한국생산기술연구원·한국가스안전공사와 업무협약
부산 중소·중견기업과 함께 수소 인프라 구축 예정
“수소 관련 국내 기업 경쟁력 강화로 국산화 추진”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SK E&S와 부산시가 액화수소 분야 핵심 기자재·시스템 등의 국산화를 위해 부산지역 중소·중견기업 지원에 나선다.

SK E&S는 21일 부산 벡스코(BEXCO)에서 열린 ‘2023 국제수소에너지컨펙스’에서 부산시-한국생산기술연구원-한국가스안전공사와 함께 ‘액화수소 분야 핵심 기자재 및 시스템 국산화 달성과 실증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부산시가 주최하는 ‘2023 국제수소에너지컨펙스’는 국내외 수소기업과 유관단체들이 참여하는 국제회의로 이날부터 이틀간 부산 벡스코에서 수소경제를 주제로 다양한 전시·세미나가 진행된다.

이날 협약식엔 신창호 부산시 디지털경제혁신실장, 소유섭 SK E&S 수소사업개발그룹장(부사장), 이영철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동남지역 본부장, 박희준 한국가스안전공사 가스안전연구원장이 참석했다.

현재 액화수소 관련 핵심기술과 기자재 시장은 해외 업체가 선점하고 있으나 올해를 시작으로 국내에 액화수소 생산시설이 들어서게 되면서 국내 기업들의 기술 수준도 점점 높아지는 추세다. SK E&S는 최대 연 3만톤(t) 규모의 인천 액화수소 플랜트를 건설하는 과정에서 기술력을 갖춘 국내 중소·중견기업과 협력하며 ‘액화수소 탱크’ 등 관련 핵심기술과 노하우를 함께 축적해왔다.

SK E&S는 이를 부산지역 중소·중견기업 들과 공유해 핵심기술의 국산화를 돕고 앞으로 부산지역에 들어설 액화수소 충전소 등 인프라 구축에 지역 업체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특히 부산지역엔 액화천연가스(LNG) 저장 시설·LNG 탱크 등을 제작하는 강소기업이 다수 있어 이들 기업이 액화수소 분야까지 사업영역을 확장하면 매출 증대와 일자리 창출 등 지역 경제 활성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이번 협약을 통해 부산시는 액화수소 분야 기술개발 기업들에 정책지원과 협력과제 발굴 등을 지원하게 되며,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은 지역 특화산업의 연구개발과 인프라를 도울 예정이다. 한국가스안전공사는 지역 기업의 기술 신뢰도 검증을 위한 인증·표준화에 나선다.

SK E&S는 지난해 부산시와 함께 2025년까지 수소버스 1000대를 도입하는 내용의 민관 협력 ‘친환경 수소첨단도시 부산’ 프로젝트를 추진하기로 하고 부산시의 수소 생태계 구축을 지원하고 있다.

신창호 부산시 디지털경제혁신실장은 “부산시는 2021년 부산수소동맹 출범 이후 탄소중립을 위한 기술개발을 지속해오고 있다”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부산지역이 액화수소 부품산업을 이끌어가는 주요 거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유섭 SK E&S 부사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미래 에너지원인 수소와 관련된 국내 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해 수소 인프라의 국산화를 추진하겠다”며 “이를 통해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영철(왼쪽부터)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본부장, 신창호 부산시 실장, 소유섭 SK E&S 부사장, 박희준 한국가스안전공사 연구원장이 21일 부산 BEXCO에서 열린 ‘2023 국제수소에너지컨펙스’에서 ‘액화수소 분야 핵심 기자재 및 시스템 국산화 달성과 실증을 위한 업무협약식’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SK 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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