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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66% "아베 4연임 반대"..후임 총리 최대 덕목은 '공정·성실'

정다슬 기자I 2020.04.28 11:20:03

아사히 신문 우편여론조사
57% "차기총리, 아베노선 계승 말아야"

[사진=AFP제공]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일본 국민의 66%가 내년 가을 임기가 만료하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재임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차기 총리가 아베 정부의 노선을 계승하지 않았다는 답도 절반을 넘어섰다.

아사히신문은 28일 전국 유권자 3000명을 대상으로 3월 초순부터 4월 중순까지 우편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은 결과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아베 총리가 자민당 총재에 4번쨰 연임하면서 총리에 유임하는 것에 찬성한다는 응답은 26%였다.

자민당 지지층에서는 찬성이 48%, 반대 46%로 갈렸지만 무당파층은 반대가 73%로 찬성(16%)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차기 정권이 아베 정권의 정책을 계승해야 하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반대가 57%로 과반을 웃돌았다. 반대는 34%였다.

다만 지지정당에 따라 답변엔 상당한 차이가 있었다. 지지정당이 없다고 답한 층에서는 아베 정권 노선을 이어받지 않는 편이 낫다는 답변이 68%에 달했다. 이에 비해 자민당 지지층에서는 계승하는 것이 낫다는 답변이 60%를 기록했다.

후임 총리와 관련해 가장 요구되는 덕목을 묻자 ‘공정·성실’을 택한 답변이 40%에 달했다. 이어 리더십 22%, 정책·이념 20%, 조정능력 11% 등이 뒤를 이었다. 아사히신문은 “사학스캔들이나 ‘벚꽃을 보는 모임’ 등으로 아베 총리의 정치 자세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진 결과”라고 해석했다.

6명의 유력 후보를 선택지로 제시하며 후임 총리로 누가 적당한지에 대한 질문에는 ‘없음’이 29%로 가장 높았다. 없음을 제외하면 아베 총리에 대한 반대노선을 유지해온 이시바 시게루 전 방위상이 24%을 택한 사람이 가장 많았다. 이어 고이즈미 신지로 환경상이 13%였다. 기시다 후미오 자민당 정조회장,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 고노 다로 방위상, 에다노 유키오 입헌민주당 대표 등은 모두 6%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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