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에서 야당 의원들은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의혹 및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피습 문제를 긴급 현안질의 안건으로 상정·질의했다. 지난 22일 야당이 22일 방기선 국무조정실장과 유철환 국민권익위원장,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김혁수 국무조정실 대테러센터장 등을 증인으로 소환하는 안건을 단독 의결한 뒤 이뤄진 회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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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미의힘 소속 의원들은 야당 단독 소집에 불만을 표하며 의사진행 발언 뒤 퇴장했다. 이날 신임 여당 간사로 선임된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21일 민주당은 여당 간사와 합의도 없이 전체회의를 열고 기관장들을 증인으로 강제출석 시켰다”면서 “개의요구서의 내용도 보면 민생현안 및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의혹 및 정치테러사건 등에 대한 긴급현안질의라고 했는데 오직 누가 봐도 이건 정쟁만을 위한 것이란 의심이 든다”고 말했다.
강 의원은 “김건희 여사 사건의 본질은 최재영 목사의 몰카 공작사건”이라면서 “몰카 범죄를 기획한 최 목사는 진짜 목사인지 의심스럽고. 긴급현안질의를 해야 할 것은 2018년 국빈방문 당시 김정숙 여사가 입었던 샤넬 자벳 행방과 국고 손실을 초래한 외유성 해외출장에 관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도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의혹 관련) 대통령실 선물은 퇴임 시점에 대통령 기록관으로 보낼 것이냐 말 것이냐를 결정하면 되는 것”이면서 “(문재인 대통령 배우자) 김정숙 여사의 명품 옷과 귀금속도 대통령 기록관으로 보냈으니 문제가 없다는 게 민주당 주장인데 노무현 대통령의 논두렁 시계가 문제가 된 것은 집으로 가져갔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야당 “이 대표 테러 사건 축소, 김 여사 의혹은 뭉개”
야당 의원들은 여당 의원들의 퇴장 이후에도 관련 증인들에게 이재명 대표 피습 사건 대처와 김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 등을 추궁했다. 김성주 민주당 의원은 “이재명 대표에 대한 테러 사건에 대해서는 의도적으로 축소하려고 하고 대통령 부인의 명품백 같은 중대한 부패행위, 관심 집중사항에 대해서 안 들어가고, 이렇게 해서 어떻게 국민이 정부를 신뢰할 수 있겠나”라고 유철환 국민권익위원장에게 따져 물었다.
민주당을 탈당한 무소속 조응천 의원 역시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등에 대해 수많은 국민적 의혹에도 불구하고 뭉개거나 한없이 무딘 칼을 들이밀면서 이재명 대표 헬기탑승 특혜 의혹 사건과 방심위가 신고한 공익신고자 사건은 전광석화 같은 속도로 조사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유철환 위원장은 “(김 여사 사건 관해서는) 사실상 권익위의 관여 권한이 없다”면서 “신고자에게 자료를 제출받는 정도로 조사에 착수했다”고 답했다.
야당 의원들은 이 대표의 피습 당시 국무조정실 산하 대테러센터의 초기 상황 전파 과정에서 사건 축소·은폐 시도가 있었다는 의혹도 내놨다. 민병덕 민주당 의원은 “10시 56분 대테러센터에서 발송했다는 2보가 나오고 나서 조선일보 11시 8분 기사에서 대테러종합상황실을 인용해 보도했다”면서 대테러종합상황실에서 유출된 것을 의심할 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혁수 대테러센터장은 “경찰청 상황실로부터 관련 내용과 상황을 보고받았고 내부 간부진에게 내부 공유만 했을 뿐 언론이나 대외기관에 배포한 사실이 없다”며 “총리께도 우리 센터에서는 보고한 바 없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