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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기름 잉크로 만든 교재”…교육업계, 친환경 행보

김경은 기자I 2024.06.05 15:22:49

5일 ‘환경의 날’ 맞아 교육기업 행보 눈길
윤선생, 콩기름 잉크 도입해 환경오염 줄여
교원, 계약문서 전자화…용지 120만장 절약
비상교육, ‘종이 다이어트’로 사용량 54.8%↓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5일 ‘환경의 날’을 맞아 환경 보호를 실천하는 교육기업의 행보에 눈길이 쏠린다. 교육업체들은 학습용 교재를 콩기름 잉크로 인쇄하거나 사내 환경 캠페인을 펼치는 등 다채로운 활동을 펼치고 있다. 어린이 및 학생들과 밀접한 만큼 기업 차원에서 직접 모범을 보여 환경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겠다는 취지다.

콩기름 잉크로 인쇄한 윤선생 교재. (사진=윤선생)
영어교육 전문기업 윤선생은 지난 2010년 콩기름 잉크 인쇄를 전면 도입했다. 환경오염을 줄이는 동시에 학습자의 건강까지 고려해서다. 현재 윤선생은 △방문학습 브랜드 ‘윤선생영어교실’ △학원 브랜드 ‘윤선생영어숲’ 및 ‘윤선생 IGSE아카데미’ △영·유아 영어교육 브랜드 ‘윤선생 스마트랜드’ 등 자사 모든 교재에 콩기름 잉크를 사용하고 있다.

‘소이(soy) 잉크’로도 불리는 콩기름 잉크는 대기오염을 일으키는 휘발성 유기화합물의 발생량을 줄인다. 일반 석유계 잉크에 비해 종이와 잉크의 분리가 쉬워 용지 재활용이 수월하고 식물성 유분의 비율이 높아 폐기 시에도 쉽게 분해된다는 장점이 있다.

윤선생은 2012년 인공지능 기반의 스마트러닝 시스템 ‘스마트베플리’를 도입하면서 포장 패키지도 대폭 간소화했다. 기존 테이프, CD 중심의 상품 판매에 사용하던 포장박스와 테이프, 플라스틱 케이스 등 각종 부자재의 사용을 크게 줄였다.

교원그룹은 참여형 소셜미디어(SNS) 릴레이 캠페인 ‘바이바이 플라스틱 챌린지’에 동참하며 전 구성원이 텀블러 사용을 생활화하는 등 일상 속 플라스틱 줄이기를 실천하고 있다. 이 챌린지는 지난해 8월부터 불필요한 플라스틱 사용 절감을 목적으로 환경부가 추진하는 범국민적 캠페인이다.

교원그룹은 2016년부터 ‘페이퍼리스’ 활성화도 시작했다. 신규 회원에게 제공하는 상품 계약 문서를 모두 전자계약 시스템으로 전환한 후 매년 A4용지 120만장 이상을 절약해왔다. 또한 학습지, 전집 등 상품 포장 시 자연분해 가능한 친환경 소재 비닐 및 종이 완충제 등을 사용하고 있다.

비상교육은 사내 환경보호 캠페인 ‘종이 다이어트’를 진행 중이다. 2022년부터 스마트 오피스 구축 및 페이퍼리스 환경 조성을 위해 힘쓴 비상교육은 모든 직원에게 노트북을 지급해 휴대성과 협업을 강화하고 종이 사용을 최소화했다. 1000여명의 비상교육 임직원은 노트북 지급 3개월 전과 비교해 54.8%의 종이를 절감했다. 목표량 달성으로 적립한 기부금은 환경재단에 전달했다.

금성출판사는 지난 달 전국 푸르넷 교사와 회원이 함께하는 ‘푸르넷 함께 줍깅’ 캠페인을 실시했다. 이 캠페인은 ‘쓰담쓰담(쓰레기를 담으며 걸어요)’이라는 표어와 함께 주변 쓰레기를 주우면서 걷는 환경 보호 활동이다. 푸르넷 교사와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지역사회와 연계해 환경 보호를 실천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 금성출판사는 지난 2022년 ‘그린오피스 캠페인’을 시작으로 2023년에는 ‘푸르넷 플로깅 데이’, 올 초에는 지구를 위한 1시간 소등 행사 ‘어스아워’ 캠페인도 진행했다.

윤선생 관계자는 “기업 차원에서 미래 세대인 우리 아이들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환경 보호를 위한 활동들을 꾸준히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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