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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엔, 159엔대 후반서 日당국 눈치보기 장세

방성훈 기자I 2024.06.26 14:28:00

160엔 앞두고 159.76~159.77엔 좁은 범위서 거래중
美연준 이사 매파 발언 영향…미일 장기금리차 확대
수입업체 달러화 매입 수요도 하방 압력 높여
日개입 경계감이 하단 지지…"미세조정 물량 감지"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달러화 대비 일본 엔화 가치가 소폭 하락했다. (달러·엔 환율은 상승)

(사진=AFP)


26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이날 일본 도쿄외환시장에서 미 달러화는 오후 1시 48분 현재 전일(오후 5시)보다 0.28엔 오른 159.76~159.77엔에 거래되고 있다. 정오인 12시에는 달러·엔 환율이 전일보다 0.37엔 상승한 159.85~159.87엔을 기록했다.

간밤 매파(긴축적 통화정책 선호)로 분류되는 미셸 보먼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가 “아직 기준금리를 내릴 시기가 아니다. 인플레이션이 더 완화하지 않는다면 여전히 금리를 인상할 여지가 남아 있다”고 밝히면서 조기 금리인하 기대가 후퇴한 영향이다.

미 뉴욕 시장에 이어 이날 아시아 시장에서도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소폭 상승하며 미일 장기금리 격차가 확대, 엔화 매도·달러화 매입 수요가 증가했다. 수입 기업들의 달러화 매입 수요도 엔화에 약세 압력을 가하고 있다.

160엔을 목전에 두고 일본 당국의 개입 가능성이 하단을 지지하고 있다. 현재 시장에선 미세 조정을 위한 엔화 매입·달러화 매도 주문이 나오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는 전했다.

일본 당국은 변동성 확대에 대비해 24시간 준비돼 있다고 거듭 밝히고 있다. 앞서 일본 당국은 지난 4월 29일 달러·엔 환율이 160.24엔까지 치솟으며 약 34년 만에 최고가를 기록한 뒤 두 차례 대규모 실개입을 단행했다. 이에 160엔이 심리적 저항선으로 간주되고 있다.

한편 엔화가치는 유로화 대비로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12시 기준 전일보다 0.14엔 오른 유로당 171.20~171.22엔에 거래됐다. 달러·엔 거래에서 엔화가 쏟아지면서 유로화 거래에서도 엔화 매도가 우세한 경향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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