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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800선 붕괴…원화 약세에 외국인 무더기 '팔자'

김보겸 기자I 2022.06.15 13:57:14

개인 1801억원·기관 189억원 '사자' 나섰지만
외국인 1916억원 팔아치우면서 낙폭 못 줄여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코스닥이 1년 8개월 만에 800선 밑으로 내려갔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하는 ‘자이언트 스텝’에 나설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원화 약세로 외국인이 무더기 ‘팔자’에 나선 영향으로 풀이된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15일 오후 1시50분 코스닥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2.64%(21.72포인트) 떨어진 801.86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822선에서 시작한 지수는 오전 중 826.30을 찍고 하락세를 거듭하고 있다. 오후 들어서 800선 밑으로 떨어진 뒤 800선 언저리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6월 FOMC를 앞두고 0.75%포인트 인상 확률이 높아진 가운데 회의 결과에 대한 경계심리가 유입된데다 미국채 장단기 금리차 역전으로 인한 경기침체 우려가 가세하며 투자 불안심리가 증폭 중”이라며 “원·달러 환율이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며 외국인 매물이 쏟아지는 점도 증시 하방압력을 높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수급별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1801억원, 189억원을 사들이며 쌍끌이 순매수에 나섰다. 하지만 외국인이 1916억원 팔자에 나서며 낙폭을 줄이지 못했다.

업종별로도 대부분 업종이 하락하고 있다. 출판 및 매체복제가 4%대 폭락 중이다. 통신장비와 반도체, 디지털컨텐츠, 소프트웨어, 오락문화, 종이 및 목재, 금속이 3%대에서 떨어지고 있다. 이 와중에 기타제조 업종만이 0.74% 오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도 일제히 파란불이 켜졌다. 넥슨게임즈(225570)가 전거래일보다 8.33% 빠진 1만6500원에서 거래 중이며 네이처셀(007390)씨아이에스(222080)도 5%대 하락률을 기록 중이다. 파라다이스(034230) 동화기업(025900) 티씨케이(064760) 스튜디오드래곤(253450) 알테오젠(196170) 천보(278280) 셀트리온제약(068760) 카카오게임즈(293490) HLB(028300)도 3%대에서 빠지고 있다.

이외에도 엘앤에프(066970) CJ(001040)ENM 위메이드(112040) 리노공업(058470) 씨젠(096530) 솔브레인(357780) 동진쎄미켐(005290) 에코프로(086520) 에스엠(041510) 등도 1% 미만에서 1%대 떨어지고 있다.

하락장 와중에도 고영(098460)(1.77%) 골프존(215000)(0.19%) 에코프로비엠(247540)(0.21%)은 강보합을 보이며 상승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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