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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종건 방사청장 "이르면 9월 폴란드와 K2 전차 2차 실행 계약"

김관용 기자I 2024.06.19 12:00:00

'유로사토리 2024' 전시회 현장서 취재진 만나
"9월 폴란드 방산전시회 계기 추가 계약 체결 가능성"
"K9자주포 추가 수출 관련 금융 지원 시한도 연장"

[파리(프랑스)국방부공동취재단·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석종건 방위사업청장이 이르면 올 9월 폴란드에 K2 전차 추가 수출 계약이 성사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지난 2022년 8월 폴란드에 K2 전차 180대를 납품하는 1차 실행 계약을 맺은 데 이어 그간 4조원대 규모의 2차 납품 계약을 추진했었다.

석 청장은 1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근교 노르 빌팽트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2024 유로사토리’ 전시회에서 취재진과 만나 “오는 9월 폴란드에서 열리는 국제방위산업 전시회(MSPO)를 계기로 K2 전차 수출 2차 실행 계약을 체결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석 청장은 “K2 전차 2차 실행 계약을 올해 중으로 하기 위해 정부 차원에서 신뢰성 있게 협상하고 있다”며 “MSPO 시기에 계약했으면 하는 목표를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석종건 방위사업청장이 18일(현지시간) 유럽 최대 방산전시회 ‘유로사토리 2024’가 열리고 있는 파리 노르 빌팽트 컨벤션센터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공동취재단)
현대로템은 지난 2022년 폴란드에 K2 전차 1000대를 납품하기 위한 기본 계약을 맺은 뒤 이 가운데 180대에 대한 실행 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나머지 820대에 대한 구체적인 납품 계약이 이뤄지지 않았는데, 오는 9월 추가 납품 실행에 대한 구체적인 계약 타결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 2차 계약이 이뤄지면 내년 납품이 완료되는 1차 물량에 이어 2026년 이후까지 K2 전차의 수출 물량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석 청장은 또 이달 말로 다가온 폴란드와의 K9 자주포 2차 납품 계약에 대한 금융 계약 체결 마감 시한이 연장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화 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해 12월 폴란드와 맺은 3조원대의 K9 자주포 수출 계약을 맺었는데, 다음 달까지 당국 간 별도의 수출금융 지원 계약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실행 계약 효력이 사라질 처지였다.

지난 2월 국회를 통과한 한국수출입은행법 개정안도 영향을 미쳤다. 법 개정으로 수출입은행의 정책지원금 자본금 한도가 기존 15조원에서 25조원으로 늘어나게 되면서 방산 수출을 지원할 여력이 커졌기 때문이다. 단, 한도가 올라갔을 뿐 당장 방산 수출 지원금으로 사용할 수 있는 자본금이 10조원 더 늘어난 것은 아니다. 이에 대해 석 청장은 “25조원을 한 번에 다 채울 수는 없고 매년 채워갈 것”이라며 “중요한 건 우리 정부가 이렇게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폴란드 등 주요 수입국에 보여주고, 양국간 신뢰를 형성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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