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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스(NYT)는 미 정보기관이 이달 크렘린궁에서 벌어진 드론 공격 배후에 우크라이나 특수부대나 정보부대가 개입했을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은 우크라이나 개입에 대한 물증을 찾진 못했지만 우크라이나 관료들이 자국의 개입 정황을 시사하는 대화를 감청했으며, 구체적으로 어떤 기관에서 드론 공격을 주도했지는 알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 3일 크렘린궁 상공엔 드론 두 대가 잇달아 나타나 폭발했다.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러시아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겨냥한 우크라이나의 암살 시도라고 주장했다. 이에 우크라이나는 드론 공격이 내부 결집을 위한 러시아의 자작극이라고 역공을 폈다.
러시아를 겨냥한 테러에 우크라이나 연루 의혹이 제기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미 정보당국은 지난해 9월 노르트스트림 가스관 폭발 사건도 우크라이나 정부와 연계된 조직이 배후에 있을 수 있다고 의심하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친(親) 푸틴 군사블로거인 블라들렌 타타르스키 폭사와 러시아 극우사상가 알렉산드르 극우사상가 알렉산드르 두긴을 겨냥한 폭탄 테러에 연루됐다는 의심도 받고 있다. 키릴로 부다노우 우크라이나 국방부 군사정보국장은 최근 현지 유튜브 채널과 한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 정보당국이 러시아의 호전주의 세력을 살해했는지 묻는 질문에 “이미 상당수 인사를 겨냥해 성공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미국은 우크라이나 러시아 영토 내에서 테러를 포함한 군사행동을 하는 것을 반대하고 있다. 러시아를 자극해 전쟁을 더욱 격화시킬 것이란 우려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