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현식 대표는 첫 내부출신 CEO로 2021년 3월부터 LG유플러스를 이끌고 있다. LG 그룹사 고위 임원, 계열사 사장 등을 역임한 전임자들과는 달리 내부 승진했다.
1999년 LG유플러스의 전신인 LG텔레콤에 입사한 후 20여년간 통신업에 몸담았다. 2014년 그룹사 LG에서 경영관리팀장을 역임했을 때를 제외하고는 줄곧 LG유플러스에 있었다.
황 대표의 기존 임기는 내년 3월까지다. 유임은 했지만 아직 주주총회를 거치지 않아 유임에 대한 임기는 정해지지 않았다. 다만 통상 추후 3년이 유력한 상태다.
황 사장이 이번 인사에서 자리를 지킨 데에는 눈에 띄는 경영 능력이 한몫을 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황 대표는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1조813억원을 달성하며, 창사 이래 처음으로 ‘1조 클럽’에 가입하는 성과를 냈다. 또 지난 9월에는 MNO(이동통신) 회선 수가 KT를 앞서면서 ‘만년 3위’ 타이들을 떼기도 했다.
특히 지난 1~2월 발생한 개인정보 유출 리스크를 빠르게 수습한 것과 통신 외에 사업 다각화에 집중한 점도 인정받았다는 전언이다.
임원인사도 예년 수준에 그쳤다. 경기 불확실성이 큰 만큼 현 체재를 유지하면서 안정을 꾀하겠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전일 이사회에서는 전무 승진 1명, 상무 신규 선임 7명을 확정했다. 지난해 부사장 1명, 상무 5명 승진, 2021년말 인사(2022년도 인사)에서도 전무 2명, 상무 7명을 신규 선임한 바 있다.
특히 이번에 전무로 승진한 전병기 전무는 1974년생으로 LG유플러스에서는 젊은 피다. 그는 경북대 전자공학과를 나왔으며 포항공대서 석사 및 박사 과정을 거쳤다. LG유플러스에서는 AI/Data사이언스그룹장(상무), AI기술담당(상무)을 지냈다.
|
안정화를 위한 분위기는 계열사 인사에서도 살펴 볼수 있다. 전일 인사를 마친 LG헬로비전은 송구영 LG헬로비전 대표가 유임되고, 신규 임원 승진을 하지 않았다.
송 대표의 경우 2020년 1월 취임한 이후 줄곧 LG헬로비전의 수장을 맡았으며, 앞서 3년 임기가 만료된 지난해 한차례 연임을 한 바 있다.
LG헬로비전은 “경영 환경을 고려해 사업 내실화에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