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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윤’ 與유상범 “한동훈, 전당대회 나오면 득보다 실 많아”

이도영 기자I 2024.05.29 10:00:09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역량 발휘 못 하면 우호적 인식 변해”

[이데일리 이도영 기자] 친윤(親윤석열)계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은 29일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전당대회 출마설과 관련해 “이번에 (당권 도전을) 안 하는 게 본인에게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현재 (한 전 위원장이) 고민 중인 것 같다”며 “일부에서 당 대표로 와서 정치적으로 재개하라고 조언하는 그룹이 있을 것이고, 또 다른 편에서는 더 숙고하라고 조언하는 측면도 있어 고민 중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 의원은 이어 “그렇다고 해서 가만히 있으면 국민에게 잊히니 정치적 활동을 일부 재개하는 형태로 (모습이) 보이는 게 아닌가 싶다”고 덧붙였다.

그는 “한 전 위원장은 아마 대선을 염두에 두고 있을 것”이라며 “당 대표가 되면 대선 1년6개월 전인 2025년 9월3일까지밖에 당 대표를 못 한다”고 했다. 현행 국민의힘 당헌에 따르면 당 대표가 대권에 도전하려면 대선 1년6개월 전에 당 대표직에서 물러나야 한다.

유 의원은 “한 전 위원장이 (전당대회에) 나온다고 당권 대권 분리 규정을 변경할 수는 없다”며 “1년여를 하는데 현재 국회 상황이 야당 192석, 국민의힘 108석이라 절대적인 민주당 중심의 국회 운영이 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당 대표로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범위가 굉장히 좁다”고 강조했다.

유 의원은 그러면서 “여기서 역량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면 기존에 우호적이었던 한 전 위원장에 대한 인식도 변할 수 있다”며 “안 나오는 게 좋다는 것이 제 조언이고 한 전 위원장이 당 대표로 출마하면 본인에게는 득보다 실이 많다”고 역설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지난달 11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총선 결과에 따른 위원장직 사퇴 입장을 밝힌 뒤 당사를 떠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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