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힌남노가 할퀸 경주 해안도로 사진, 세계기상기구 달력에 실린다

이유림 기자I 2023.10.05 09:54:17

WMO 2024 달력 공모전에 국내 작품 2점 수록
태풍·폭우 때 촬영된 사진…기후위기 잘 드러내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세계기상기구(WMO)의 2024년 달력에 국내에서 촬영된 사진 2점이 수록된다.

세계기상기구 2024년 달력 4월 사진으로 선정된 ‘태풍의 흔적’(조은옥 作, 촬영일시: 2022년 9월 6일, 경상북도 경주시)
5일 기상청에 따르면 ‘세계기상기구 2024년 달력 사진 공모전’에서 우리나라가 제출한 ‘태풍의 흔적’(조은옥 작)과 ‘케이-버스’(윤성진 작)가 각각 4월과 11월 사진으로 선정됐다.

세계기상기구는 매년 193개 회원국을 대상으로 다음 해 달력 사진 공모전을 개최한다.

올해 공모전 주제는 ‘기후행동의 전선에서’(At the forefront of Climate Action)로, 표지와 월별 사진을 합쳐 모두 14점을 선정했다.

‘태풍의 흔적’은 지난해 9월 태풍 힌남노가 덮친 직후 경북 경주의 한 해안도로에서 촬영된 사진으로, 부서진 아스팔트 길 위로 파도가 넘실거리는 모습이 담겼다.

‘케이-버스’는 지난해 8월 장마철 폭우로 잠긴 도로 위를 달리는 버스의 모습을 담은 사진으로, 경기 광명에서 촬영됐다.

세계기상기구 2024년 달력 11월 사진으로 선정된 ‘K-Bus’(윤성진 作, 촬영일시: 2022년 8월 8일, 경기도 광명시)
이들 작품은 기후변화로 심화하는 자연재해와 이에 따른 기후행동의 필요성을 잘 담아내 올해 주제와 부합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유희동 기상청장은 “이번에 수록되는 작품은 기후변화로 인한 기상재해의 위험성을 알리고 기후변화 대응에 인류가 힘을 모아 행동해야 한다는 인식을 높이는 데 이바지했다”며 “내년에도 국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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