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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위해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지난 25일 친환경 리사이클링 플랫폼 올수와 효율적인 폐유 수거 프로세스 구축 및 자원 재활용 연구 협조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올수는 지난 9월 중소벤처기업부의 팁스(TIPS)에 최종 선정됐을 정도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CU는 최근 1년간 자사에서 발생한 폐식용유가 277톤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를 모두 재활용할 경우 탄소 저감 효과가 연간 463톤 수준에 이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는 어린 소나무 묘목을 16만그루 식재하는 것과 같은 수준이다.
특히 CU는 이번 시스템 도입을 통해 점포 운영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동안 즉석조리튀김을 운영하는 점포에서는 폐식용유가 발생하면 각 지역 수거 협력사에 직접 연락해 처리해왔지만, 협력사별로 수거 일정이 상이하고 복잡한 회수 신청 절차로 인해 피로감이 상당했다. 이번 시스템을 통해 폐식용유 회수 신청 프로세스를 대폭 간소화해 회수율 및 재활용률을 높이는 한편, 수시로 변하는 폐식용유 시세를 반영한 판매 단가를 투명하게 공개해 가맹점 수익도 개선할 수 있게 된 셈이다.
향후 BGF리테일은 올수를 통해 수거부터 재활용까지 전 과정에서의 환경기여도를 측정해 지속 가능한 환경 경영 계획 수립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우선 다음달 중 시스템 개발을 완료하고 내년 초 전국 CU 점포에 해당 시스템을 적용할 계획이며, 내년 상반기에는 거점 점포에 폐유 수거 기기를 설치해 점포뿐만 아니라 일반 고객들도 가정 내 폐식용유를 배출하고 적절한 보상을 받을 수 있는 탄소저감저울(가칭)도 선보일 계획이다.
최민건 BGF리테일 ESG팀장은 “일반적으로 식용유 3통을 사용하면 2통의 폐유가 발생하는데 이를 리사이클링 전문 플랫폼과 함께 관리하며 탄소중립에 앞장서겠다”며 “튀김을 운영하는 편의점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만큼 CU는 관련 데이터를 활용해 업계를 선도하는 자원순환 사례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