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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연초 상승에 PER 고점대…이익 늘면 해소 전망"

이은정 기자I 2023.02.10 07:41:54

유안타증권 보고서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코스피가 200일 이평선 돌파 후 전고점 저항대에서 공방 중이다. 2019년 상반기에 유사한 모습을 보이고 하락했지만, 삼성전자(005930) 영업이익 전망은 4분기에 1분기보다 크게 늘어나 밸류에이션 부담이 점차 해소될 것이란 전망이다.

유안타증권은 10일 코스피가 200일 이평선 돌파 후 12월 고점대 돌파에 성공하지 못했지만 200일 이평선 위에서 등락 중인 점을 짚었다. 200일 이평선 돌파는 분명 의미 있는 상승 신호지만 바로 상승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고, 다시 이탈하면서 하락세를 보이기도 한다.

코스피가 지금과 유사한 모습을 보였던 2019년에는 이전 고점대 돌파에 실패하고 5월 중에는 다시 연초 저점대까지 하락하고 반등했지만 7월에 200일 이평선이 저항이 되면서 결국 연초 저점대 아래로 떨어졌다.

정인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작년 7월 이후 사실상 장기 횡보 진행 과정에서 저점을 만드는 시간은 짧아지고, 고점을 만드는 시간은 길어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며 “전고점 저항이 부담이지만 전체적으로 매수세가 강해지는 흐름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또 2019년 상반기와 펀더멘털이 다르다고 짚었다. 2019년의 경우 4월에 전망한 2, 3, 4분기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 전망치를 보면 부진했던 1분기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고 있다. 전일 기준으로 전망한 2023년 삼성전자의 이익 전망은 4분기에 1분기의 2배를 넘어서는 수준이다.

최근 지수 상승으로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이 12.8배로 역사적 고점대에 근접한 상황이다. 정 연구원은 “이로 인해 가격 부담이 있다고 할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해소될 수 있을 것”이라며 “4월부터는 이익 전망에서 1분기가 빠지고 내년 1분기가 들어가면서 PER는 자연스럽게 낮아질 것이고, 이익 전망이 증가하면 더 낮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장기 하락 후 상승 초기에 이익전망 하락과 주가 급등 과정에서 PER은 고점을 형성했다”며 “장기 하락 후 상승 초기의 PER은 이전 고점까지 증가하는 경향이 있고, 21년 초 고점은 14.4배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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