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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토슈즈를 신고 클래식 튀튀를 입고, 깃털 달린 머리장식까지. 완벽하게 ‘무장’한 발레리나가 몸을 한껏 뒤로 젖힌 ‘캄블레’를 구현하는 중이다. 무대를 훔치는 데도 성공한 모양이다. 붉은 기운에 흠뻑 물든, 격정에 휩싸인 배경이 보이니.
몸으로 표현할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기교, ‘발레’를 캔버스에 끌어낸 이는 작가 손태선이다. 작가는 발레와 발레리나, 그들이 뿜어내는 스토리와 아우라를 색으로 옮기는 작업을 해왔다. 단순한 관찰 이상의 정교한 묘사가 특징인데. 이유가 있다. 발레를 했던 경험이다. 손끝 발끝 하나하나에 들어 있는 언어를, 그저 밋밋했을 사람의 몸짓에 섬세하게 얹어낼 수 있었던 거다.
특별한 공부가 필요한 발레 동작이 작품명에 자유롭게 등장하는 것도 그 연유일 터. ‘캄블레’(2020) 역시 그중 한 점이다. 세밀한 선긋기보다 움직임 그 자체를 품은 유연성이 화면을 적신다. 붓 대신 즐겨 쓴다는 나이프가 그어낸 춤이지 싶다.
26일까지 서울 강남구 삼성로 갤러리41 청담서 여는 초대전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그림’에서 볼 수 있다. 바이러스와 사투를 벌이는 국민에게 위로를 전하고자 강행한 전시란다. 캔버스에 오일. 91×73㎝. 작가 소장. 갤러리4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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