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윤 대통령이 7일 국회의 탄핵소추안 표결을 앞두고 “자신의 임기를 포함한 정국 안정 방안을 당에게 일임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에 앞서 하루 전날인 6일에 윤 대통령은 국정원 1차장을 교체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홍 전 1차장은 지난 3일 비상계엄 선포 당시 윤 대통령이 본인에게 전화를 걸어 “싹 다 잡아들여 정리하라”고 직접 지시했으며, 방첩사령부로부터 구체적인 체포 대상 명단도 전달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이와 관련해 조태용 국가정보원장은 정치인 체포 지시와 관련 “어떤 보고나 지시도 전혀 받은 바 없다”고 정면 반박했다.
국정원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홍 전 1차장 교체가 정치인 체포 지시를 따르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이어 “계엄 해제 이후 홍 전 1차장은 현 상황을 감안할 때 국정원장이 이재명 대표에게 전화를 하는 게 좋겠다고 말했다”며 “국정원장은 이러한 언행이야말로 국정원의 정치적 중립성을 훼손시킬 수 있는 사안이라고 판단해 대통령께 교체를 건의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오 신임 1차장은 오호룡 신임 1차장은 1960년생으로 서울대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국정원 공채로 임용됐다. 그동안 임용 후 30여년간 해외 정보수집, 대외협력 등 해외 분야 업무에만 종사한 순수 정보맨으로 활동했다. 국정원은 풍부한 현장경험과 지휘역량을 바탕으로 급변하는 안보 이슈에 탄력적으로 대응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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