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멘토' 신평 "대통령 'XX' 발언, 사실이면 무조건 사과해야"

강지수 기자I 2022.09.29 20:12:26

"발언 불분명하나 尹 경력에 쉽게 쓸 수도"

[이데일리 강지수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멘토로 알려진 신평 변호사가 윤 대통령의 비속어 파문과 관련해 “보도의 맥락을 묻지 말고 무조건 사과나 유감 표명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신평 변호사와 윤석열 대통령(사진=신 변호사 페이스북)
신 변호사는 29일 페이스북에서 “대통령이라는 자리의 막중함이 그에게 그렇게 시키는 것”이라며 “전후 경위도 묻지 말고, 보도의 맥락도 묻지 말고, 개인적 자존심도 치워버려라. 무조건 그렇게 (사과나 유감 표명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직무 수행과정에서 불가피하게 많은 범죄인을 만날 수밖에 없는 검사들은 몇 년 정도 일하다 보면 ‘XX’라는 말이 입에 붙는다”며 “윤 대통령이 ‘이 XX’라는 말을 했는지는 불분명하지만, 그의 과거 경력에서 보아 그는 언제건 이 말을 쉽게 쓸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대통령실에서 MBC의 보도에 관해 분노를 표시하면서도 이 말에 관해 분명한 언급을 하지 않는 것으로 보아 윤 대통령은 이 말을 한 것으로 기억하는 것이 아닐까 한다”며 “그는 기본적으로 대단히 정직한 사람이라 거짓말이나 얼버무림은 못한다”고 말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에 비속어 논란에 대해 유감을 표명할 의사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지 않고 자리를 떠났다.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은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의 비속어는 불분명하고, ‘바이든’이라는 발언은 없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이 국회를 향해 ‘이 XX’라고 표현한 데 대해 “너무 자연스럽게 쭉 나오면서 이야기를 했는데 사실 그런 건 본인도 잘 기억을 하기가 어렵다. 대통령도 지금 상당히 혼란을 느끼는 것 같다”며 “잡음을 없애면 또 그 말이 안 들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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