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직 대전시장, 지방선거 리턴매치 성사 여부 '관심'

박진환 기자I 2022.03.24 15:08:33

'현역 프리미엄' 민주당, 허태정·장종태·정기현 등 경선 준비에 사활
'12년 만에 탈환' 국힘, 박성효·이장우·정용기·장동혁·정상철 등 각축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불과 60여 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전·현직 대전시장의 리턴매치 성사 여부에 유권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18년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소속의 허태정 대전시장과 국민의힘 소속 박성효 전 대전시장이 맞붙어 허 시장이 23.94% 포인트 차이로 당선했다. 당시 지방선거가 문재인 대통령의 높은 지지율에 힘입어 민주당이 압승했지만 이번 6·1 지방선거는 5월 10일 대통령 취임 후 한 달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 치러지다 보니 정권을 잡은 국민의힘에 유리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허태정 더불어민주당 대전시장 예비후보가 2018년 5월 1차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사진=허태정 대전시장 예비후보)
하지만 최근 대통령 집무실 이전 등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의 마찰이 불거지면서 오히려 지방선거에서 역풍이 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그간 대전은 특정 정당·이념에 대한 쏠림 현상이 적은 지역으로 보수와 진보진영이 막상막하의 세 대결을 보이고 있다.

우선 더불어민주당은 허태정 대전시장이 현직 프리미엄을 등에 업고, 각종 여론조사에서 1위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장종태 전 서구청장과 정기현 대전시의원 등이 당내 경선 준비에 사활을 걸고 있다. 허 시장은 지난 20년간 이어진 대전시장 단선 징크스를 끊는다는 각오로 내 달 공식적으로 재선 출마 선언에 나설 전망이다. 허 시장은 24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신정부가 출범하는 시기인 만큼 대전시 현안들이 국정과제에 제대로 반영될 수 있도록 정치권과 긴밀히 협의 해 나가겠다”며 민선 8기에서도 시정을 챙기겠다는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


박성효 국민의힘 대전시장 예비후보가 3월 22일 지지자들에게 발언하고 있다.(사진=박성효 국민의힘 대전시장 예비후보)
이에 맞서는 국민의힘은 12년 만의 대전시장 탈환을 목표로 총공세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그 어느 때보다 국민의힘에 유리한 정치적 환경이 조성됐다고 판단, 정권 교체에 이어 시정 교체를 외치고 있다. 민선 3기 대전시를 이끌었던 박성효 전 시장을 비롯해 이장우·정용기 전 국회의원, 장동혁 유성갑 당협위원장, 정상철 전 충남대 총장 등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이들은 모두 윤석열 후보의 당선을 이끈 대전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으며, 당내 경선과 본선까지도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마케팅에 몰두할 것으로 보인다.

이 가운데 박 전 시장은 지난 15일 대전시장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박 전 시장은 “지난 10년간 대전은 침체와 무기력의 늪에 빠졌지만 민주당 시장 그 누구도 이러한 상황을 타개할 리더십을 보이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대전 공약으로 약속한 방위사업청 이전과 과학수도 육성, 제2대덕연구단지 조성, 지역은행 설립, 경부선·호남선 철도 도심구간 지하화, 대전·세종경제자유구역 지정 등을 차질 없이 추진하기 위해서는 시정에 대한 깊은 이해와 경험, 전문성을 갖춘 본인이 대전시장의 적임자임을 역설했다.

이에 대해 지역 정치권 인사들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보다는 국민의힘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된 것은 부인할 수 없는 현실”이라며 “다만 민주당이 지난 4년간 광역·기초단체장과 광역·지방의회를 석권하면서 탄탄한 조직을 유지하고 있어 국민의힘 후보들과의 경쟁에서 절대 밀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인지도 경쟁에서 전·현직 시장이 다소 유리한 측면이 있지만 ‘지방권력도 한번 바꿔보자’는 분위기가 확산하면 당내 경선도 쉽지 않은 싸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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