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침수 차 밀어주는 시민들...밤에 '물폭탄' 또 쏟아진다

박지혜 기자I 2022.08.08 16:50:45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8일 인천에 폭우가 쏟아지면서 도로 곳곳이 물에 잠기는 등 침수 피해가 이어졌다.

이날 낮 12시 40분께 인천 인하대학교병원 사거리에서 지하차도와 주변 차로 등이 물에 잠겨 양 방향 차량 운행이 통제됐다.

비슷한 시각 인천 운서동 운서2교 아래 도로도 빗물에 잠겨 통행이 제한됐다가 3시간 만에 운행이 재개됐다.

인천 내륙지역에 호우경보가 발효된 8일 오후 인천시 미추홀구 주안역 앞 도로에서 시민들이 침수된 차량을 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날 오전부터 주안역과 제물포역, 동인천역, 부평구청역 주변 등 도로 15곳이 침수 피해로 운행에 차질이 빚어지기도 했다.

인천 미추홀구에선 주택가 일부가 물에 잠기고, 아파트 지하주차장이 침수되는 등 주택가 피해도 잇따랐다.

이날 비는 주로 오전 10시에서 오후 1시 사이 집중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 시간대 인천 지역 시우량은 84.8㎜를 기록했다.

인천소방본부는 이날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 모두 44건의 침수 피해 신고가 접수돼 배수 지원을 하는 등 조처했다고 밝혔다.

인천 내륙지역에 호우경보가 발효된 8일 오후 인천시 미추홀구 도화동 제일시장이 빗물에 잠겨 있다 (사진=연합뉴스)
오는 10일까지 중부에는 100~300mm, 경기와 강원 남부, 충청 북부에는 350mm가 넘는 폭우가 예보됐다.

기상청은 무더위를 몰고 오는 북태평양 고기압의 세력이 약해져, 그 경계가 중부지방에 형성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중부에는 폭우가, 남부에는 무더위가 나타나는 것이다.

8일 오후 인천에 강하게 내린 비로 인해 부평구의 한 도로가 침수됐다 (사진=뉴시스)
특히 중부지방의 비는 밤이 되면 빗줄기가 더 굵어지고, 지역을 옮겨 다니며 폭우가 쏟아지는 야행성 게릴라 폭우가 될 가능성이 크다

기상청은 국지적으로 시간당 50~100㎜에 이르는 물 폭탄이 쏟아지는 곳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산사태와 침수 등 비 피해뿐 아니라 휴가철 안전사고도 우려돼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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