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미국, 패권 유지하려 우크라 '총알받이' 만들어"

이현정 기자I 2022.08.17 10:46:42

AP "서방이 우크라전 부추겼다는 입장 반복"
"美중심 단극체제는 종말 향해 다가가는 중"
펠로시 대만 방문 언급…"美, 세계혼란 유발"

[이데일리 이현정 인턴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하고 있는 것이 미국 탓이라고 주장했다. 미국이 러시아를 고립시켜 세계패권을 유지하기 위해 우크라이나전쟁을 이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AFP)
16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아시아와 아프리카, 라틴아메리카 군사지도자들이 참여한 화상 안보회의에서 “그들(미국)이 세계패권을 유지하려면 무력 충돌이 필요하다”며 “그것이 우크라이나 국민을 ‘총알받이’(cannon fodder)로 내세워 전쟁을 질질 끌고 있는 이유”라고 말했다.

AP 통신은 푸틴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에 대해 “서방이 러시아를 고립시키려고 우크라이나 전쟁을 부추겼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세계에서 반(反) 러시아 프로젝트가 시행 중”이라며 “서방은 우크라이나에 신(新)나치 이념이 확산하고 돈바스 주민들이 학살당하는 것은 외면했다”고 주장했다.


푸틴 대통령은 또 “서방의 엘리트 국가들은 자신의 실패를 러시아와 중국의 책임으로 돌리려 한다”며 “그들은 현재 모델을 고수하려 안간힘을 다하고 있으나 이미 폐기될 운명”이라고 열을 올렸다. 그러면서 “미국 중심의 단극체제는 종말을 향해 가고 있다”고 단언했다.

푸틴 대통령은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최근 대만 방문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미국의 대만 모험은 단지 무책임한 정치인의 여행이 아니라, 세계질서를 혼란스럽게 만들려는 전략의 일환”이라며 “다른 나라 주권을 존중하지 않고 국제적 의무를 무시한 행위”라고 비판했다.

한편,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부 장관은 이날 회의에 참석해 서방이 무기 지원을 명목으로 우크라이나에 러시아군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크라이나는 서방 정보기관으로부터 폭격을 위한 표적 정보를 받고 있다”며 “우크라이나군은 이외에도 서방 군사 전문가들이 무기 시스템에 입력한 데이터들을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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