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흑해 항로가 봉쇄됐으나,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유엔, 튀르키예 간 합의로 5개월 만에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이 재개됐다. 이에 따라 지난 1일, 5일에 이어 이날까지 세 차례 곡물 수출 선박이 출항했다. 이날을 포함해 전체 25만t 이상 농산물을 싣고 총 8척의 선박이 우크라이나를 떠났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전 세계적인 식량 위기가 고조됐으나 4자 합의 이후 세계 식량 시장도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전 세계 밀 수출의 3분의 1을 차지했다.
전일 농림축산식품부는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발표한 올해 7월 세계식량가격지수가 전월보다 8.6% 하락한 140.9포인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 지수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직후인 지난 3월 역대 최고치인 159.7까지 치솟았다가 6월까지 3개월 연속 조금씩 하락했다. 7월에는 5개 품목군의 가격지수가 모두 내려가면서 2008년 10월 이후 전월 대비 가장 큰 하락 폭을 기록했다.
한편 지난 1일 옥수수 1만6000t을 싣고 오데사항을 떠난 라조니호는 예정대로 이날 목적지인 레바논에 도착하지 않을 것이라고 레바논 주재 우크라이나 대사관이 밝혔다. 대사관 측은 구체적인 이유나 이후 일정은 밝히지 않았으나 “일정이 지연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