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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A] '전격 연기' 독감백신 무료 접종…언제부터 재개할까

황효원 기자I 2020.09.23 00:05:18
[이데일리 황효원 기자] 상온 노출 신고가 접수된 국가 인플루엔자 백신 물량에 대해 보건당국이 2주간 품질 검증을 진행한다. 보건 당국은 해당 백신들의 품질에 문제가 없다고 확인되면 즉시 접종을 재개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기도 했다.

한 병원에 걸려있는 독감백신 접종을 알리는 포스터. 이데일리DB
22일 질병관리청은 ‘예방접종 일시 중단 관련 Q&A’ 자료에서 이 같이 밝혔다. 질병청은 해당 자료에서 상온 노출 백신의 사용 여부와 관련해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품질 검사에서 문제가 없다면 즉시 물량 공급을 통해 사업을 재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질병청은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고 확인되면 13~18세 접종 사업을 재개하고, 안전한 물량이 확보되는 대로 10월 어르신 접종을 포함해 순차적으로 접종을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8일 시작된 국가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예방접종이 22일 급작스레 중단되면서 불안해하거나 혼란에 빠진 시민들이 적지 않다. 앞서 전문가들이 올해 독감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동시에 유행하는 ‘트윈데믹’을 경고한 만큼 이미 접종을 실시한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는 모양새다.

질병청의 자료를 토대로 백신 접종과 관련한 궁금한 점들을 정리해봤다.

-상온 노출시 문제는 무엇이고, 콜드체인(저온유통) 관리 방식은 무엇인가.

상온에 노출된 제품의 경우 품질에 이상이 생길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데 가장 큰 영향을 받을 수 있는 부분은 백신의 효능을 보이는 제품 내 단백질 함량의 변화일 가능성이다. 콜드체인은 백신을 생산·수입하는 제조·수입업체와 유통하는 도매상, 예방접종을 실시하는 의료기관 모두 백신의 수송, 입고, 보관까지 적절한 장비를 통해 관리해야 한다. 보통 백신 보관온도는 일반적으로 2~8℃, 평균 5℃를 연중 유지해야 한다.

-500만 도즈 백신을 폐기할 경우 추가생산은 어렵다는 입장인데 폐기 발생 시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식약처의 품질검사 결과에 따라 문제가 없다면 즉시 물량 공급을 통해 사업을 재개할 예정이다. 폐기에 대해서는 해당 제품이 어느 정도 문제가 있는지를 식약처 품질검사 결과에 따라 확인하고 조치 방안 등을 강구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공급된 물량으로 접종이 이뤄졌는지?

9월 22일부터 접종이 시작되는 만 13~18세 어린이 접종을 위해 공급된 물량으로 접종이 이뤄진 사례는 없다

-이전에 접종한 백신은 문제가 없는지, 일반인 유로 접종 백신은 문제가 없나?

8월부터 기 시행된 2회 접종 대상 어린이에 대한 백신은 별도 조달 경로와 업체를 통해 배송된 물량으로 해당 업체를 통해 백신을 공급받지 않았다.

-접종이 늦춰져 발생할 수 있는 문제는? 독감-코로나 동시 유행대비 차질을 빚는 것은 아닌가?

금년 사업이 전년 대비 1개월 앞당겨 시작한 상황으로, 접종시기 차질이 없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

-10월 어르신 접종 모두 순연되는 것인가? 얼마나 순연되는가

10월 어르신 접종을 포함해 모든 국가 예방접종사업이 중단된다. 품질 확인과 물량이 확보되는대로 순차적으로 재개할 예정이다.

-만 12세 이하 어린이 인플루엔자 접종 재개는 가능한가

만 12세 이하 어린이 대상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은 의료기관에서 백신을 자체 구매한 백신을 사용하게 되어 문제 제기된 백신이 사용되지 않은 상황이다. 우선적으로 접종 재개가 가능하지만 안전성을 최우선 순위에 두고 결정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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