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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도사' 부린 '목사' 김녹완, "범죄집단은 아냐"..일부 혐의 부인

장영락 기자I 2025.03.31 21:59:31

목사방 총책 김녹완 측, 일부 혐의 부인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텔레그램 성착취방 목사방 총책 김녹완이 일부 혐의를 부인했다. 김녹완은 합성물은 성착취물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신상공개된 김녹완. 서울경찰청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6부(부장판사 이현경)는 31일 김녹완의 강간, 범죄단체조직 및 활동, 공갈, 협박, 청소년보호법,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성폭력처벌법 위반 등 혐의 공판 기일을 진행했다.

김녹완 측은 자신에게 적용된 19개 혐의 중 일부를 부인했다. 김녹완 측은 “피해자의 얼굴과 나체 사진을 합성한 편집물의 경우 성착취물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아청법(성 착취물 제작·배포 등) 혐의가 성립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합성물에 등장하는 피해자들의 인적 사항이 아동청소년으로 확인되고, 얼굴도 등장한다.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성착취물의 경우, 합성 여부를 불문하고 바로 아청법상 형사소송으로 인정하는 판례에 비춰볼 때 공소사실이 인정된다”고 주장했다.

김녹완 측 변호인은 “판례를 확인해 보니 편집 행태에 따라 달라질 여지가 있다. 저희가 사진을 확인한 후 최종적으로 목록을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김녹완 측은 범죄단체조직 및 활동 혐의에 대해서도 “조직 자체가 범죄집단으로 보기 어렵고, 구성원들 모두 같은 범죄를 행할 목적으로 활동했다고 보기 어렵다”며 부인했다.

김녹완은 지난 2020년 5월 텔레그램에서 피라미드형 성폭력 범죄집단 ‘자경단’을 만들어 올해 1월까지 10대 미성년자 159명을 포함한 남녀 피해자 234명을 상대로 성착취물을 제작하거나, 협박·심리적 지배 등을 통해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자경단’ 피해자 수는 234명으로 추산된다. 이는 조주빈이 운영한 ‘박사방’(피해자 73명)과 ‘서울대 N번방’(피해자 48명)보다 많은 수다. 2020년 5월부터 올해 1월까지로 장기간에 걸쳐 범행이 이뤄졌으며, 피해자 중 10대는 159명이나 된다.

김녹완은 피해자들에게 자신을 ‘목사’라고 부르도록 해 해당 텔레그램방이 ‘목사방’이라고 불렸다. 조직원들한테는 ‘전도사’, ‘예비 전도사’ 등 개신교회식 직위를 부여해 조직 체계도 구축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녹완과 조직원들은 아동·청소년 피해자 49명의 성착취물 1090개를 제작하고 이 중 36명의 성착취물을 배포한 것으로 조사됐다. 성인 피해자 10명을 협박해 나체사진 286장을 촬영하게 하고, 이 중 7명의 불법 촬영물을 유포했다.

또 SNS에 음란사진 및 신상을 유포할 것처럼 피해자들을 협박해 46명에게 반성문, 학생증 사진, 나체사진을 전송받고 이중 31명에게 해당 자료들을 유포하겠다고 협박하며 일상을 보고하도록 강요한 것으로도 조사됐다. 남성 피해자 3명을 상대로 유사강간하며 촬영하기까지 했다.

김녹완은 단독으로 아동·청소년 피해자 9명에게 자신이 섭외한 남성(일명 오프남)과 성관계를 하지 않으면 나체사진을 유포할 것처럼 협박한 후 스스로 오프남 행세를 하며 강간하고 이 중 3명에게 상해를 입혔다. 같은 수법으로 성인 피해자 1명도 두 차례 강간했다.

김녹완은 362회에 걸쳐 본인의 강간 범행을 촬영하고 관련 영상물 758개를 소지했고, 또 피해자 2명에게 신상을 유포할 것처럼 협박해 총 360만 원을 갈취한 혐의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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