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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관계자는 “현재 관세 적용과 유예가 반복되는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연간 계획을 수립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종합상사들은 각자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어 대응책 마련에도 다소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파악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의 경우 액화천연가스(LNG) 사업에서 미국의 관세 정책에 따른 환율 상승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대금 결제를 달러로 하기 때문에 원화 환차익을 거둘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멕시코에 생산기지를 둔 친환경차용 구동모터코아 사업은 자동차에 대한 25% 관세 적용에 따른 영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부품에 직접적으로 관세가 부과되는 건 아니다”며 “납품처와도 긴밀한 협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원개발과 함께 니켈, 석탄, 팜유 등을 트레이딩하는 LX인터내셔널 역시 사태를 예의주시한다는 입장이다. LX인터내셔널은 미국과 직접 거래하는 비중이 높지 않아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내다보면서도, 관세 지형 변화에 따른 기회를 포착한다는 입장이다. LX인터내셔널 관계자는 “미국의 관세 부과가 현실화하면 상품이나 제품을 더 저렴하게 구매할 수도 있게 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행정부 출범과 함께 관세 리스크는 확대됐지만 올 1분기 국내 종합상사들의 실적은 양호한 수준으로 예상된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포스코인터내셔널의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9% 줄어든 2603억원, LX인터내셔널의 영업이익은 4.8% 감소한 1054억원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