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오봉 대교협·의총협 회장, “의대생 복귀” 호소
의대 정상 교육 가능한 수준 묻자 “과반은 돼야”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교육부가 의대생 복귀를 전제로 2026학년도 의대 모집인원을 3058명으로 정하겠다는 방안을 제시한 가운데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회장이 복귀 기준에 대해 “통산 과반은 넘어야 정상적 교육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 양오봉 한국대학교육협의회 회장(사진=대교협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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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제 대학 협의체인 대교협 양오봉 회장(전북대 총장)은 24일 세종시에서 가진 교육부 기자단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의대생 복귀’ 기준을 묻는 질문에 “통상 과반은 넘어야 정상적 교육이 이뤄지지 않겠느냐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했다. 양 회장은 의대 운영 40개 대학 총장 모임인 ‘의과대학 선진화를 위한 총장협의회’(의총협) 회장도 겸직하고 있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 7일 ‘입대·임신·질병 등 불가피한 휴학’을 제외한 의대생 전원 복귀를 조건으로 2026학년도 의대 모집인원을 3058명으로 동결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반면 의대생들이 돌아오지 않을 경우 ‘2000명 증원’ 계획을 유지할 방침이다.
교육부는 불가피한 휴학을 제외한 의대생 복귀 기준을 ‘수업 정상화’에 방점을 두고 정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양 회장은 “국민 눈높이에도 (전체 의대 재적생 중 복귀자가) 과반은 넘어야 교육 정상화가 가능하다”고 했다.
올해 의대생에 대한 집단 휴학 승인은 불가하는 점도 다시 한번 밝혔다. 양 회장은 “의대를 운영하는 40개 대학 총장이 올해는 원칙대로 대응해야 한다는 데에 합의했다”며 “이에 대해서는 추호의 흔들림이 없을 것이란 말씀을 드린다”고 강조했다. 의총협에 따르면 지난주에는 전국 40개 의대 중 35곳이 학생들의 휴학계를 반려했으며, 나머지 5곳도 이번 주 안에는 휴학계 반려를 완료할 계획이다.
양 회장은 “오는 31일까지는 의대생들이 복귀하도록 설득하는 데에 주력할 것”이라며 “학생들은 학교로 돌아와 공부하면서도 얼마든지 요구사항을 제기할 수 있다. 학생들을 강의실에서 만나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