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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MBK는 홈플러스 인수 후 부동산 수익 창출에만 집중했다”며 “2016년 가좌, 김포, 김해, 동대문, 북수원 점포를 ‘세일 앤 리스백’(S&LB)으로 전환해 홈플러스의 임대비용 부담을 증가시켰다”고 덧붙였다.
또한 노조 측은 “경쟁사인 이마트(139480)는 일반 할인점 폐점 이후 창고형 매장을 확대해 점포 수를 유지하고 있고, 장기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홈플러스의 경영 악화 원인은 대형마트 규제가 아니라 MBK의 투자 부족과 전략 부족 때문”이라며 “코로나19 펜데믹 시절 이마트는 과감한 투자로 성장했지만, 홈플러스는 제대로 된 투자 없이 매장 구조만 변경한 홈플러스 스페셜, 풀필먼트센터만 운영하다 실패로 끝났다”고 했다.
한편, 홈플러스는 이날 김광일·조주연 대표가 직접 나서 최근 기업회생 신청 사태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김 부회장은 이날 ‘MBK가 홈플러스에 기업회생신청을 지시했다는 의혹에 대해 “임원진이 함께 결정할 문제”라며 “어느 누가 지시해서 한 것이 아니다”고 부인했다.
이날 김 부회장은 기업회생 신청은 홈플러스 부도를 막기 위한 조치였다고 재차 강조해 눈길을 모았다. 그는 “기업회생신청은 지난달 25일 갑작스런 신용등급 하락에 의한 단기 유동성 악화로 인한 부도를 피하기 위한 결정이었다”며 “홈플러스의 정상화를 위해 최대한 협력 중”이라고 말했다.
앞서 노조가 지적했던 세일 앤 리스백 방식에 대해서도 “세일앤리스백은 현재 홈플러스 이외에도 많은 유통사가 하고 있는 방식”이라며 “차입금을 세일앤리스백으로 바꾸면 장기 차입금화가 되기 때문에 나쁜 방식이 아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