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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귀령 ‘총기 탈취’는 연출”…“尹, ‘계엄 다시 하면 돼’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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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혜미 기자I 2025.12.10 10:13:59

9일 김용현 전 장관 등 공판 열려
“국회의원 체포 지시 들은 바 없다”
“尹 2차 계엄 언급해” 상반된 주장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 당시 국회의사당에 진입했던 계엄군의 총구를 잡았던 안귀령 대통령실 부대변인에 대해 김현태 전 707특수임무단장(대령)이 “연출된 모습”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9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부장판사 지귀연)는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등의 내란 중요임무종사 혐의 속행 공판을 열었다.

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 당시 계엄군과 대치하고 있는 안귀령 대통령실 부대변인.(사진=JTBC 유튜브 채널 캡처)
뉴시스에 따르면 이날 오후 김현태 전 대령이 증인으로 출석했다. 김 전 대령은 지난해 비상계엄 당시 창문을 깨고 부하들과 함께 국회의사당 안으로 강제 진입해 현장을 지휘한 인물이다.

그는 이날 법정에서 “‘국회의원 체포’, ‘끌어내라’ 이런 단어는 당시 계엄군에게 일체 들은 바가 없다”고 말하며 국회의원 체포 관련한 지시를 받은 바 없다고 말했다.

김 전 대령은 “그런데 (계엄 해제 후) 기자회견에서 질문이 다 그것과 관련 있었다. 저는 기자들이 왜 이런 질문을 하는지 몰랐고, 이해를 돕는 차원에서 제가 계엄 이후에 주워들은 이야기를 ‘이런 뉘앙스였다’고 한 것들이 다 가짜뉴스로 (퍼져 나갔다)”고 했다.

이어 김 전 대령은 “국회 봉쇄만 시도했으며, ‘계엄 사령관의 지시를 받고 온 계엄군’이라고 시민들에게 정중하게 말씀드렸다. 국회의원 체포나 끌어내란 지시를 받은 바는 일체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또 김 전 대령은 당시 민주당 대변인이었던 안귀령 대통령실 부대변인이 국회의사당에 진입했던 계엄군의 총구를 잡고 “부끄럽지도 않냐!”고 외친 상황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사진=연합뉴스TV)
그는 “군인들에게 총기는 생명과 같은 것인데 갑자기 나타나 총기를 탈취하려고 했다”며 “어떻게 보면 전문가만 알 수 있는 크리티컬한 기술로 제지를 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연출된 모습으로 총기 탈취를 시도한 것이라 부대원들이 많이 억울해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재판에는 비상계엄 당시 합동참모본부에서 근무했던 인물 A씨도 증인으로 참석했다. A씨는 국회가 계엄 해제 결의요구안을 통과시킨 뒤 윤석열 전 대통령이 합참 전투통제실 결심지원실을 찾아 2차 계엄을 언급한 정황에 대해 진술했다.

A씨는 결심지원실에서 윤 전 대통령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에게 “그러게 국회의원부터 잡으라고 했잖아요”라며 김 전 장관을 질책했고, 김 전 장관이 “인원이 부족했습니다”라고 답하자 “그건 핑계에 불과하다. 계엄 해제가 의결됐어도 다시 비상계엄을 선포하면 된다”고 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당시 윤 전 대통령이 ‘핑계’, ‘그러게 잡으라고 했잖아요’라고 말한 것이 기억난다. 그 뒤에 ‘(비상계엄을) 다시 걸면 된다’고도 했다”고 법정에서 증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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