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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뉴스 등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플로리다와 애리조나·일리노이·캔자스·오하이오 등 5개 주에서 열린 공화당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 모두 승리했다. 특히 대선 프라이머리와 함께 치러진 오하이오 연방 상·하원 예비선거에선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지한 후보들이 승리하면서 그의 영향력을 입증했다.
바이든 대통령 역시 이날 애리조나·일리노이·캔자스·오하이오 프라이머리에서 승리를 거뒀다. 플로리다 민주당은 아예 프라이머리 없이 바이든 대통령에게 대의원을 몰아주기로 했다.
이날 경선은 해보나 마나 한 선거였다.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 모두 지난주 이미 당내 후보 확정에 필요한 대의원 과반(매직넘버)을 확보했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미 대선은 일찌감치 본선 모드로 전환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우세한 듯했던 미 대선은 다시 접전으로 흐르고 있다. 이달 16~18일 메인스트리트리서치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선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각각 44.0% 지지율을 얻었다. 같은 기간 모닝컨설트 여론조사에서도 두 사람은 43.0% 지지율로 동률을 이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공화당 경선 경쟁자였던 니키 헤일리 전 유엔 주재 미국대사를 밀던 온건 공화당 지지자 이탈이 트럼프 전 대통령 기세가 꺾인 요인으로 꼽힌다.
지지율 격차가 좁혀지며 격전지 표심을 잡기 위한 후보 경쟁도 치열해졌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네바다주를 찾아 대규모 주택 공급과 금융 지원 계획을 발표했다. 그는 자신의 ‘부자 증세’ 계획을 언급하며 “우리는 보육 등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드는 모든 것들에 투자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공화당 전국위원회는 “내 집을 갖는 데 가장 큰 장애물 두 가지는 조 바이든의 실패한 경제 정책에 따른 높은 이자율과 치솟는 생활비”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