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찰에 따르면 캄보디아에 거점을 둔 이 단체에는 ‘마동석’이라는 예명을 쓰는 중국인 총책 아래 한국인 48명이 관리자나 상담원으로 가담했다. 이들은 지난해 1월부터 지난 5월까지 크게 두 조직으로 나뉘어 범행했는데, 인력과 자금 등을 관리하는 범행 지원 조직과 여러 시나리오를 활용해 범행을 수행하는 조직으로 분업화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범행을 수행하는 조직은 사기 수법에 따라 7개 전문팀으로 구성됐다. 팀은 △로맨스팀(조건만남 미끼로 사이트 가입 유도 후 송금 유도) △몸캠피싱팀(음란 영상통화 녹화한 뒤 유포 협박) △리딩팀(주식 투자 정보 제공 미끼로 투자금 갈취) △대검팀(수사기관 사칭) △해킹팀(설문조사 빙자 악성 프로그램 설치 후 비대면 대출 진행) △쇼핑몰팀(쇼핑몰 사이트에 리뷰 유도 후 송금받아 비용 갈취) △코인팀(가상자산 투자 정보 제공 미끼로 투자금 갈취) 등으로 나뉘어 마치 기업 조직과 같은 형태를 갖췄다. 이들은 각 팀의 팀장과 팀원으로 구성돼 직급에 따라 부여된 역할을 수행하며 범행했다.
이들은 국내에서 일자리를 찾기 어려운 20~30대에게 고수익을 보장한다고 유혹해 범죄에 끌어들였다. 텔레그램이나 구인 사이트 등에 해외 콜센터에서 일할 사람을 모집한다는 글을 올려 상담원으로 영입했다. 실제 조직원 다수가 이들 청년 세대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조직은 지난해 10월부터 지난 4월까지 7개월 여 간 마시지 업소와 성매매 여성 등을 사칭하며 거짓말을 해 피해자 11명으로부터 총 5억 2700만원 상당을 대포 계좌로 입금받았다. 다만 총책이 아직 검거되지 않아 수사 상황에 따라 피해금은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국가정보원의 첩보로 수사에 착수한 합수단은 해외에 사는 외국인 총책과 한국인 부총괄 등 나머지 조직원들에 대해서도 추적하고 있다.
합수단 관계자는 “죄책에 상응하는 처벌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고 범죄 수익도 철저히 환수할 예정이다”며 “노쇼사기, 구매대행사기 등 사기범행 수법이 진화하고 있어 모든 조직적 비대면 사기에 적극 대응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취업이 어려운 MZ세대들이 허위 취업정보로 조직에 이용당하고 처벌받는 사례도 증가해 취업 알선 사이트 점검, 제도 개선 등 범죄 예방활동도 병행하겠다”고 밝혔다.

![[단독]50만 유튜버 성지인 회사, 해커 사서 고객정보 35만건 털었다](https://image.edaily.co.kr/images/vision/files/NP/S/2025/11/PS25111401487t.jpg)
![[단독]“北 김정은 돈줄 댔다” 안다르 전 이사 오대현…'국보법' 법정구속](https://image.edaily.co.kr/images/vision/files/NP/S/2025/11/PS25111401271t.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