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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액·체모 남기고 떠났다”…무인 사진관 ‘성관계’ 커플 공분

김형일 기자I 2024.11.01 10:28:51

아래 뻥 뚫린 커튼 문 부스서 성관계
경찰 체포 실패…현장서 체액·체모 발견
사장 "가게 폐업 결정…스트레스 심각"

[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20대 커플이 무인 사진관에서 ‘성관계’를 한 것으로 드러나 공분이 일고 있다. 해당 사진관은 10대 청소년들도 이용하는 곳이다.

(사진=JTBC '사건반장')
1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부산에서 무인 사진관을 운영하는 A씨 부부는 지난 13일 오후 9시쯤 폐쇄회로(CC)TV를 통해 낯 뜨거운 장면을 목격했다. 사진관 부스 안에서 20대로 추정되는 커플이 성관계를 하고 있었던 것이다.

A씨는 “40분 전에 아이들끼리 와서 사진 찍고 갔던 곳이다. 업주로서 정말 어이가 없고 분통 터진다”라며 “사람이지 않으냐 짐승 아니고. 선을 넘었다. 충동만 가득해서 윤리 의식 다 저버리고 살면 세상이 아니잖느냐”고 말했다.

20대 커플이 성관계했던 사진관 부스는 까만 커튼을 문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아래는 뻥 뚫려있다. 지나가는 사람이 안을 쉽게 볼 수 있는 셈이다.

A씨는 CCTV를 확인한 후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으며 자신도 택시를 타고 사진관으로 이동했다. 하지만 1분 차이로 이들을 놓쳤으며, 현장에는 20대 커플이 남기고 떠난 체모와 체액이 발견됐다. 뒤처리는 A씨의 몫이었다.



20대 커플은 A씨가 사진관으로 달려가는 동안 태연한 모습을 보였다. 바닥에 떨어진 물건을 줍고, 바지를 입으며 옷매무새를 다듬었다. 이들은 부스 밖에서 또 다른 커플을 마주쳤지만, 여성은 거울을 보고, 남성은 여성의 가방을 들어주며 유유히 사진관을 빠져나갔다.

이 사건으로 A씨는 가게를 접을 예정이다. A씨는 “처음에는 (운영)하면서 행복했다. 이제 정이 떨어진다. 누가 또 그러고 있을까 봐 계속 확인하게 되더라”라며 “그냥 가게를 접으려 한다. 스트레스 때문에 안 될 것 같다”고 말했다.

A씨는 이번 사건 외에도 부스 안에서 소변을 보는 손님, 의상 바구니에 구토를 해놓고 떠난 손님, 받침대를 파손한 손님 때문에 시달렸다고 한다. A씨는 “운영하면서 마음이 편한 적이 없다. 여러 일 겪다 보니 정신이 피폐해지고, 부정적인 사람이 됐다”고 덧붙였다.

사건반장 패널로 출연한 박지훈 변호사는 “공연음란죄 가능성이 있고, 업무방해도 성립할 수 있다”며 “체모, 체액 등 증거를 남기고 떠났기 때문에 형사처벌 가능성도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분노하고 있다. 이들은 “커튼 뒤에 숨은 짐승들”, “망신당해야 정신 차린다”, “정말 더럽고 추악하다”, “남들의 시선은 아랑곳하지 않고, 순간 욕정만 채우려 하는 건 짐승들이나 하는 짓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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