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지뢰 덧신 뚫은 폭발력…유용원 "DMZ 폭발, 北 목함지뢰 가능성"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김주환 기자I 2026.09.22 09:48:10

Google 검색에서 이데일리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22일 CBS '박성태의 뉴스쇼' 인터뷰
"北, MDL 남쪽에 지뢰지대 6곳 설치 파악"
"폭약량 많은 북한 목함지뢰 특성과 일치"

[이데일리 김주환 기자] 서부전선 최전방 비무장지대(DMZ) 수색 작전 중 발생한 지뢰 폭발 사고와 관련해, 군사전문기자 출신인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이 “북한군 목함지뢰가 터졌을 가능성이 높다”며 군사분계선(MDL) 이남 침범 매설 의혹을 제기했다.

지뢰제거 작업을 하고 있는 장병들의 모습. (사진=뉴스1)
지뢰제거 작업을 하고 있는 장병들의 모습. (사진=뉴스1)
유 의원은 22일 CBS 라디오 ‘박성태의 뉴스쇼’에 출연해 전날 육군 25사단 최전방 부대에서 발생한 사고에 대해 “이례적으로 MDL에서 수십 미터밖에 안 떨어진 가까운 지역까지 수색로를 개척하다 발생한 사고”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21일 오전 서부전선 최전방 DMZ 내 군사분계선 이남 지점에서 작전을 수행하던 우리 군 간부 3명이 미상의 폭발로 부상을 입었다. 군 당국은 부상 간부 2명을 군 응급헬기로 국군수도병원에 긴급 후송해 치료 중이며 나머지 장병 역시 국군수도병원으로 후송해 정밀 검진을 진행하고 있다.

유 의원은 “DMZ 내부는 비행금지구역인데 군 응급헬기가 투입된 것은 아주 이례적”이라며 “그만큼 당시 상황이 긴급했다”고 전했다.

폭발 원인에 대해 유 의원은 “우리 군의 지뢰일 가능성은 낮고 북한군 지뢰일 가능성이 제기된다”며 “파악한 바로는 한 발이 아닌 두 발일 가능성도 있어 목함지뢰 한두 발이 터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장병들이 방어 장구를 착용했음에도 중상을 입은 점을 핵심 정황으로 꼽았다. 유 의원은 “대인지뢰가 터져도 발목 등을 보호할 수 있는 지뢰 덧신 등 방어 장구를 착용하고 있었음에도 간부 한 분의 발목이 절단됐다”며 “우리 군의 M14 대인지뢰보다 폭약량이 훨씬 많아 위력이 큰 북한 목함지뢰의 특성과 일치한다”고 설명했다.

사고 경위와 관련해서는 북한의 군사적 움직임을 감시·확인하는 과정에서 변을 당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유 의원은 “지난해와 올해 사이 북한군이 25사단 관할 군사분계선 남쪽으로도 지뢰지대를 6곳 정도 만들었다는 사실을 파악했다”며 “단순히 선을 넘어왔다 돌아간 수준이 아니라 우리 영토에 지뢰라는 구조물을 설치한 것은 명백한 주권 침해”라고 비판했다.

이어 “감시장비(TOD)의 사각지대를 육안으로 확인하고 유엔군사령부 조사를 지원하기 위해 수색로를 개척하던 중 사고가 났다면 북한의 ‘국경선 요새화’ 작업과도 직접 연관이 있다”고 짚었다.

유 의원은 북한이 MDL 남쪽에 지뢰지대를 설치한 정황과 폭약량이 많은 목함지뢰 특성과 일치하는 점을 근거로 북한의 침범 매설 의혹을 제기했다. 사진은 북한 지뢰. (이미지=뉴시스)
유 의원은 북한이 MDL 남쪽에 지뢰지대를 설치한 정황과 폭약량이 많은 목함지뢰 특성과 일치하는 점을 근거로 북한의 침범 매설 의혹을 제기했다. 사진은 북한 지뢰. (이미지=뉴시스)
최근 호우로 인한 북측 지뢰 유실 가능성에 대해서는 “사고 지점이 비가 많이 오면 물이 흐르는 물골 근처라 떠내려왔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면서도 “현장에서 북한 목함지뢰가 다수 식별된다면 북한이 의도적으로 지뢰지대를 조성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북한이 전선 전역에서 진행 중인 국경선 요새화 실태도 구체적으로 공개했다. 그는 “남쪽에서 북쪽을 바라봤을 때 가장 가까운 쪽에 지뢰지대를 깔고, 그 뒤로 전술도로와 3중 철조망, 평야 지대에는 5~6m 높이의 콘크리트 대전차 방벽을 세우는 3단계 공사를 진행 중”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르면 오늘 군 조사단이 투입돼 현장 파편과 잔해를 수거하면 북한 목함지뢰 여부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군이 확보한 관련 자료는 이미 유엔사에 전달돼 평가 중이며 조만간 유엔사의 공식 입장 표명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군 당국도 원인 규명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 합참은 최근 DMZ 남측 일부 지역에서 지형 변화를 식별하고 북한군의 지뢰 매설 가능성을 유엔사와 협의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DMZ 내 지뢰 폭발 사고는 지난해 11월 경기 파주 서부전선 사고 이후 약 10개월 만이다. 만약 북한의 침범 매설로 규명될 경우, 2015년 8월 장병 2명이 중상을 입은 목함지뢰 도발 이후 11년 만에 유사한 사태가 되풀이되는 셈이다.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