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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한 관세 불확실성…외국인 韓 주식시장서 8개월째 '팔자’

정두리 기자I 2025.04.22 12:00:00

한은, 올해 3월 이후 국제금융·외환 시장 동향
외국인 3월 증시서 36.7억달러 사들여…2개월 연속 순유입
주식시장서 11.6억달러 ‘팔자’…순유출 규모는 전월비 축소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지난달 국내 주식시장서 외국인이 10억 달러 이상을 팔아치운 것으로 나타났다. 8개월 연속 순유출이다. 미국의 관세정책 타격 등의 영향으로 원·달러 환율 변동성이 크게 확대되면서 투자 심리 위축이 지속되고 있는 양상이다.

12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은행에 12일 발표한 ‘올해 3월 이후 국제금융·외환 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 3월 외국인은 국내 주식과 채권 시장 등에서 36억 7000만 달러를 사들였다. 2개월 연속 순유입이다.

주식과 증권 시장은 엇갈렸다. 외국인은 주식시장에서는 11억 6000만 달러를 팔아치웠다. 주식자금은 글로벌 무역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지난해 8월 이후 8개월 연속 순유출이 이어졌다. 다만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 등에 힘입어 순유출 규모는 전월(18억 1000만달러) 대비 축소됐다.

반면 채권시장에서는 48억 3000만 달러의 외국인 자금이 유입됐다. 지난 2월(35억 4000만 달러) 대비 유입 상승폭을 늘렸다. 채권자금은 대규모 국고채 만기상환에도 불구하고 3개월 물이 1월 중 15bp에서 2월 31bp, 3월 31bp 오르는 등 차익거래유인 확대에 따라 재투자자금이 유입되고 장기채권 수요가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원화값은 큰 변동폭을 보였다. 원·달러 환율은 1월 1452.7원에서 2월 1463.4원, 3월 1472.9원까지 치솟다가 이달 18일에는 1423.3원까지 내려갔다. 100엔당 원화 환율은 2월 975.4원에서 이달 18일 1000원으로 2.5% 올랐다. 같은 기간 원·위안 환율은 200.57원에서 195.01원으로 2.8% 하락했다.

한은은원·달러 환율은 미국의 관세정책 우려와 미·중 무역갈등 등의 영향으로 큰 폭 상승했다가 상호관세 부과 유예에 따른 위험회피심리 완화 등으로 상당폭 하락한 것으로 봤다.

환율 변동성을 살펴보면 4월(4월 1일~18일) 중 전일대비 원·달러 환율 변동 폭은 미국의 관세정책 전개양상 등의 영향으로 11.7원으로 전월(4.3원)보다 크게 확대됐다. 변동률로 따지면 0.81%로 전월(0.29%)대비 늘었다.

달러 조달 여건을 나타내는 3개월 원·달러 스와프레이트(원화 조달 금리)는 지난달 -1.97로 전월(-1.87)보다 하락했다. 원·달러 스와프레이트가 마이너스를 기록하면 원화가 약세를 보이는 것을 의미한다. 이달 18일 기준으론 -2.22로 더 떨어졌다.

대외 외화차입여건은 대체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단기 대외차입 가산금리는 전월대비 1bp 하락했고, 중장기 대외차입 가산금리는 만기 장기화로 전월대비 7bp 상승했다. CDS프리미엄은 33bp로 전월대비 2bp 상승하며 양호한 수준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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