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 후 용산 참모 처음 만난 尹…“여기도 사람사는 곳”

김기덕 기자I 2025.01.31 12:13:27

대통령실 참모, 서울 구치소 방문
앞으로 국민의힘 의원 등 순차 면회
“국정 중심에서 최선을 다해달라”

31일 오전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 앞에서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이 태극기를 흔들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대통령실 주요 참모들이 31일 오전 서울 구치소에 구속된 윤석열 대통령을 접견했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참모진들에게 국정 공백을 우려하며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정진석 비서실장을 비롯해 신원식 안보실장, 홍철호 정무수석, 김주현 민정수석 등 대통령실 주요 참모들은 이날 오전 서울 구치소를 방문해 윤 대통령을 만났다. 이날 접견은 오전 10시부터 10시 30분까지 별도 마련된 장소에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이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이후 일반 접견을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그간 변호인단만 만나 왔다. 앞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는 지난 24일 윤 대통령의 일반인 접견 금지 조치를 해제했으나, 설 연휴 기간에는 일반 접견이 제한됐다. 다만 일반 접견은 하루 한 차례만 가능한 만큼 앞으로 접견 의사를 밝힌 국민의힘 의원들도 순차적으로 면회를 갈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접견에 대해 “윤 대통령은 건강하시고 의연한 자세를 견지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또 “윤 대통령은 대통령실이 국정의 중심인 만큼 의기소침하지 말고 각자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라고 당부했다”며 “연휴 중 의료체계는 잘 작동됐는지, 나이 많이 잡수신 분들 불편 겪지는 않으셨는지 묻기도 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대통령실 참모들이 건강 상태를 우려하자 윤 대통령은 “여기도 사람 사는 곳이다. 잘 지내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윤 대통령 측은 앞으로 헌재 탄핵심판은 물론 형사재판에도 총력을 다하겠다는 방침이다. 앞서 헌재는 탄핵소추안이 접수된 지난달 14일 이후 변론준비기일을 2차례, 변론기일을 4차례 진행했다. 앞으로 매주 2회씩, 오는 6일부터는 오전부터 저녁까지 종일 진행된다. 내달 13일 8차 기일까지 변론 기일이 예정된 만큼 늦어도 3월에는 심리가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이 기소한 내란 우두머리 혐의에 대한 형사재판도 3월에는 본 재판이 열릴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 측은 방어권 보장을 위해 불구속 재판을 받게 해달라고 법원에 보석을 요청하거나, 탄핵심판 절차를 일단 중지해달라고 하는 방안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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